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5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우주인 후보 6명을 대상으로 대중친화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로 확정된 고산(왼쪽.30.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이소연(28.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씨./연합


첫 한국우주인 후보에 고산.이소연씨


고산(30)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과 이소연(28·여) KAIST 대학원생이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로 결정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9월부터 4차례의 평가를 거친 6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5일 오후 6시50분부터 SBS 생방송으로 진행된 최종 선발과정을 거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한국인 우주인 후보에 응모한 인원은 총 3만6206명. 1만8000 대 1의 경쟁률을 극복한 두 명의 우주인 후보는 내년 1년 간 러시아 가가린우주센터에서 혹독한 우주인 훈련을 받게 된다. 이 중 한명이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호 발사 당일 최종 우주선 탑승자로 선정돼 이틀간의 우주비행을 거쳐 지구상공 350~450km 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게 된다.

한국 최초 우주인은 ISS에서 국내 연구기관과 청소년들이 제안한 18가지 과학실험을 하게 된다. 약 일주일 간의 우주 생활을 마친 한국 우주인이 다시 소유즈호를 타고 지구로 귀환하면 명실상부한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 된다.

이날 최종 선발과정에는 고산·박지영(23·여·KAIST 석사과정)·윤석오(29·한양대 교직원)·이소연·이진영(36·공군 소령)·장준성(25·부천남부경찰서 경위)씨 등 6명이 참여했으며, 후보들의 가족과 2차 선발자 245명이 방청석에서 최종 선발과정을 지켜봤다.


이영완 기자 ywlee@chosun.com
입력 : 2006.12.25 19:51 / 수정 : 2006.12.25 20:06



--------------------------------------------------------------------------------------------------------------



‘하루 26억원’ 우주인사업 총 260억원 소요


하루 26억원. 한국 우주인이 우주여행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과학기술부가 잡고 있는 우주인 배출사업에 드는 총비용은 약 2백60억원(정부 예산 2백10억원, 주관 방송사 50억원 부담) 선이다. 2백60억원을 우주비행 시간(10일)으로 나누면 하루 26억원이 소요된다는 계산이다.

평생 만져보기 힘든 거액을 10일간의 우주여행에서 쓰는 셈이다. 가장 큰 항목은 우주선 탑승료. 약 2천만달러(약 2백억원)를 러시아에 지급해야 한다. 소유스 우주선 탑승과 훈련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이는 국제적으로 관례화된 액수다. 2001년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에 올라간 첫 민간 관광객인 미국인 데니스 티토도 2천만달러를 냈다. 200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크 셔틀워스도, 2005년 미국의 카메라재벌 그레고리 올슨도 같은 비용을 냈다. 최근 우주를 다녀온 이란 여성인 아누셰 안사리는 1천9백만달러를 냈으나 여행 뒤 9백10만달러를 추가로 기부했다.

자신의 돈으로 우주여행을 하고 오는 해외 재벌과 달리 한국 우주인은 국민의 세금이 대부분이다. 한국 우주인은 교육용 과학실험에서부터 첨단 반도체 성능 시험, 우주 환경에서 씨앗의 변화 등 18가지의 과학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선발·훈련 기간 중에는 항공우주연구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한국 우주인의 직무를 수행한다. 귀환 후에는 본인이 원할 경우 항공우주연구원 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고 과학홍보대사의 역할을 하기로 약정되어 있다.

[경향신문 2006-12-26 19:18]
<이은정 과학전문기자〉


http://ti.uoxn.com/entry/%EB%8C%80%ED%95%9C%EB%AF%BC%EA%B5%AD-%EC%B5%9C%EC%B4%88-%EC%9A%B0%EC%A3%BC%EC%9D%B8-%EB%8C%80%EA%B5%AD%EB%AF%BC-%EB%82%9A%EC%8B%9C

추천0 비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