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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도 짜증 낸다?


우리 은하 중심부에 가까운 블랙홀 하나가 최근 갑자기 폭발적인 에너지를 방출하는 예기치 못한 활동이 발견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28일 보도했다.

지난 9월 17일 유럽우주국(ESA)의 감마선 관측위성 '인티그럴'에 처음 포착된 이 희귀한 현상은 다른 관측시설들에도 통보돼 많은 과학자들이 이 블랙홀의 감마선과 X-선, 기타 빛의 파장 등에 관한 관측을 시작헸다.

이처럼 많은 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블랙홀의 폭발은 며칠동안 점점 밝기를 더 해 가다가 이후 몇 주에 걸쳐 서서히 어두워지는 광도곡선을 드러냈다.

'X-선 신성(新星) IGR J17497-2821'로 불리는 이 블랙홀의 갑작스러운 폭발에서나온 광도곡선은 이것이 태양과 같은 항성과 블랙홀로 이루어진 쌍성계의 폭발에 의한 것임을 보여준다.

이런 쌍성계에서는 블랙홀의 중력이 항성을 갈가리 찢어 놓게 되는데 최후를 맞는 별이 블랙홀 주위를 돌면서 남기는 가스가 블랙홀 주변에 강착원반을 형성하게 된다.

이런 강착원반은 때로 불안정해져 블랙홀 안으로 붕괴되며 폭발하는데 이번에 인티그럴에 포착된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학자들은 인티그럴이 우리 은하에서 이런 폭발현상을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몇년에 한 번 밖에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관찰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지 최신호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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