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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주시대 ''카운트다운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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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57회 작성일 07-01-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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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01
‘스리, 투, 원, 발사 !’ 우주 개발의 꿈이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서 익어가고 있다. 지난 12월30일 고흥읍에서 승용차로 40여분 달려간
봉래면 예내리 하반마을 나로우주센터 공사 현장. 영하의 추운 날씨인데도 150만평에 달하는 공사 현장에서는 ‘꿈의 대역사’가 한창이었다.

현장 인부들은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쏘아올릴 그날을 생각하며 쉴 틈 없이 손을 놀리고 있었다.


이곳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고기를 잡으며 살던 작은 어촌이었지만 지금은 한국을 우주 개발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을 꿈의 터전으로 바뀌고 있다.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공사 현장에는 발사통제동과 추적레이더동, 조립시험시설 등 발사대를 제외한 10여동의 건물이 이미 윤곽을 드러냈다.

2000년 12월 부지 선정을 시작으로 2003년 시작된 대공사가 이제 거의 마무리돼가는 것이다. 그동안 투입된 예산은 2650억원. 김민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우주센터 건설기술그룹장은 “12월 말 현재 공정률이 90%를 넘어섰다”면서 “오는 6월이면 우리나라도 세계에서 13번째로 자체 발사장을 보유한 나라가 된다”고 말했다.

사진#02
나로우주센터 초입에 자리 잡은 우주교육홍보관은 건축공사를 마무리짓고 내부 시설공사가 한창이다. 항우연은 우주 개발을 직접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인공위성·우주발사체 전시관, 영상관, 야외 전시장 등을 갖춰 방문자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사진#03
발사통제동


홍보관을 거쳐 800m 정도의 아스팔트 길을 따라가면 우주기지의 핵심 시설인 발사통제동을 볼 수 있다. 나로우주센터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이 건물은 외양이 거의 갖춰진 모습이다. 발사지휘소와 비행안전통제센터, 발사관제센터 등 발사와 관련된 주요 통제시설들이 집약된 핵심 시설로, 위성 발사 시 카운트다운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발사지휘소는 나로우주센터의 발사 임무을 총괄 지휘·통제하는 운용실로, 발사관제센터의 발사 준비 상황과 해상·공중 안전통제 정보 등 발사업무 연계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발사 여부를 결정한다.

지휘소 중앙 전면에 위치한 50인치 LCD모니터 20개가 우리 위성 발사 모습을 중계하며, 전문가 23명이 통제하게 된다. 뒤로는 200∼300명의 관계자와 취재진이 이 광경을 관람·보도할 수 있도록 별도의 자리가 마련됐다.

발사통제동에서 1㎞ 남짓 떨어진 산 중턱에는 운동장 세 개 정도(1만4300평) 넓이의 발사대 부지가 잘 정돈돼 있다. 발사대가 위치한 지점은 항우연이 검토한 전국 11개 지역 가운데 로켓 발사를 위한 방위각이 15도로 가장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발사대에서 바라본 남해에는 유인도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발사체가 우주로 날아갈 때 낙하물이 바다로 떨어지게 하려는 계산에서다. 오키나와 상공을 지나갈 수는 있지만, 그때는 이미 지상 100㎞ 이상 올라간 시점이라서 일본 영공이 아니라 우주다. 로켓이 발사되면서 외국 영공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


사진#04
추적레이더동

이 밖에 우주발사체의 비행 정보를 수신하기 위한 추적 레이더와 원격 자료수신 장비가 제주추적소에 위치한다. 각종 기상 데이터 확보를 위한 기상관측소는 나로우주센터 인근 마복산에 건립된다. 제주추적소와 기상관측소는 나로우주센터와 초고속 국가통신망으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교류하게 된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과학기술부는 이곳에서 2008년 초 우리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 KSLV-1을 이용해 과학기술위성 2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KSLV-1은 2단 발사체로, 1단계는 러시아와 합작하지만 2단계는 순수 우리 기술진에 의해 제작된다. 우리가 개발한 위성을 우리 발사체에 싣고 쏘아올리는 역사적 사건이다.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9번째다. 2015년까지 과학위성 2, 3호와 1t급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5호 등 9기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2015년엔 10대 우주강국 진입”

이기성 과기부 원장
사진#05


“위성 자력 발사 능력 확보 등 2015년까지 세계 10위권의 우주강국에 진입해 다가오는 우주 개발 시대의 주역으로 나서겠습니다.”

한국 우주개발정책을 현장에서 이끌고 있는 이기성 과학기술부 우주기술개발과장(사진)은 “2007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완공을 계기로 우주강국 진입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며 우주 개발 시대에 당당한 주인공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1m급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아리랑 2호’의 성공적인 발사는 우리 위성 개발 능력을 세계에 알리는 쾌거였다”면서 “2008년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가 개발한 소형 위성인 과학기술 위성 2호를 우리 힘으로 발사하게 되면 우주 개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위성 개발 기술 수준은 선두주자인 미국과 러시아, 1960∼70년대 우주개발에 착수한 일본과 중국 등 자체 개발 로켓으로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스페이스클럽’인 A그룹에는 다소 뒤떨어지지만, 부분적인 위성체와 로켓 개발 기술을 보유해 B∼C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나로우주센터가 완공되고 러시아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소형 위성 발사체인 ‘KSLV-1’으로 위성을 쏘아올리게 되면 A그룹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정부의 중장기 우주개발정책 기조와 관련해 “발사장과 발사체, 인공위성 개발을 주축으로 우주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추진되면 2010년까지 인공위성 13기를 개발하고 2015년에는 실용급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발사체를 보유하게 돼 세계 10대 우주강국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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