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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기관장 유골 되어 우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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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식탐험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16회 작성일 07-04-3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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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기관장 유골 되어 우주여행


1970~80년대 미국의 인기 SF 드라마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우주선 기관장 스콧으로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제임스 두한(사진)의 유골이 그가 생전에 바라던 우주여행의 꿈을 이뤘다.

애칭 '스코티'로 통했던 두한의 유골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지대의 한 우주선 발사장에서 민간 업체 '스페이스 서비스'의 로켓에 실려 지상으로부터 약 115㎞ 떨어진 우주 공간 초입까지 날아갔다가 다시 지구로 되돌아왔다.

그의 유골은 다른 190여 명의 유골과 함께 로켓의 뾰족한 앞 부분에 내장된 캡슐에 담겨 발사됐으며 약 15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낙하, 유족에게 넘겨졌다. 스페이스 서비스는 유골을 우주 공간에 싣고 갔다가 돌아오는 대가로 유족들로부터 495달러(약 45만원)씩을 받았다. 우주선에는 두한이 2005년 7월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을 때 팬들이 보낸 1만1000여 편의 애도문을 담은 CD도 함께 실렸다.

스페이스 서비스는 애초 2005년 9월 두한의 유골을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이었으나 기술적 문제 등으로 지금까지 연기돼 왔다. 스페이스 서비스는 스타트렉을 최초로 기획하고 제작한 진 로든베리의 유골을 그가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지난 97년 우주로 쏘아 올린 적이 있다. 아일랜드계 캐나다인인 두한은 로든베리 유골의 우주여행을 보고 자신도 숨진 뒤 같은 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03
◆ 스타트렉(Startrek)=미국의 작가 겸 프로듀서인 진 로든베리가 66년 첫선을 보인 뒤 오리지널 판을 포함한 6편의 방송 시리즈와 10편의 장편영화로 제작된 인기 SF 드라마다. 기술 발달로 인간이 광속으로 우주여행을 하게 된 21세기 중반을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다양한 지구인과 우주인 캐릭터가 인기를 모았다. 10개가 넘는 컴퓨터.비디오 게임과 수백 종의 소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의 테마파크 등이 잇따라 나오는 등 일련의 문화 현상을 주도했다.

[중앙일보 2007-04-30 10:23]
[중앙일보 유철종]


사진#02

죽어서 ‘별’되는 인간 꿈 현실로

‘죽어서 별이 되고 싶습니까.’


우주 장례식이라는 신종서비스가 미국에서 시작됐다.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 말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스페이스 서비스사’는 간호사와 대학생 등 187명의 유골을 실은 로켓을 다음달 우주로 발사한다고 AP통신이 20일 전했다. 이중에는 1950~60년대 미 유인 우주선 머큐리의 우주비행사로 활약한 고든 쿠퍼와 1960년대 인기 외화 시리즈 ‘스타트렉’에서 기관장 역할로 인기를 모았던 제임스 두한의 유골도 포함돼 있다.

‘추모 우주비행’이라고 명명된 이 신종 장례 서비스는 상업·과학·정부용 인공위성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통의 인공위성 발사 과정과 같다. 유골의 일부를 담은 두 종류의 캡슐을 캡슐저장장치에 담아 인공위성에 장착한 뒤 로켓을 발사한다. 발사된 위성은 우주에서 로켓과 분리돼 궤도에 진입한 이후 인공위성의 수명이 끝날 때까지 궤도를 따라 돌게 된다.

망자의 가족들은 우주 장례식에 995달러에서 5,300달러를 지불했다. 이들은 로켓발사대 근처에서 추모식을 갖고 로켓이 발사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장례가 끝나면 그 과정을 기록한 비디오테이프나 디브이디(DVD)를 받는다. 캡슐에 들어간 유골은 인공위성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우주 궤도를 따라 돌게 되므로 망자의 가족들은 살아있는 동안 하늘을 바라보며 특별한 추억을 느낄 수 있다.

유골을 우주로 보내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1997년 ‘스타트렉’의 작가였던 진 로든베리를 비롯한 23명의 유골이 우주로 보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수의 유골을 우주로 보낸다는 점에서 다르다. ‘우주 장례식’이 서비스 산업으로 발전할지 시험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 서비스사의 하빈 무어는 “이번 발사로 우주 장례 시장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좀더 많은 이들이 우주와 접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추모 우주비행’은 다음달 캘리포니아에 있는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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