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팽이처럼 회전” NASA 증거 발견 > 행 성

우주 에너지의 근원으로 일컬어지는 블랙홀이 팽이처럼 회전운동할 수 있다는 증거를 천문학자들이 발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소속인 토드 스트로메이어가 지난달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 회의에서 “블랙홀로 빨려드는 물질에서 나오는 빛을 볼 수 있으며 이 물질은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블랙홀 주위를 맹렬히 회전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경우 지구에서 1만광년 떨어진 블랙홀은 주변 물체를 분당 2만7000회의 속도로 회전시키고 불규칙한 간격으로 X선을 방출하며 시공(時空)의 구조를 비틀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초중력이 있어 빛이나 전파도 일단 ‘사상(事象) 영역(event horizon)’을 통과하면 영원히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진 블랙홀은 우주의 가장 극적인 물리 현상으로 블랙홀의 회전이 우주와 주변 물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수 있다면 이러한 현상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모든 천체 물질은 회전하며 블랙홀도 마찬가지라는 가설을 세웠으나 블랙홀은 보이지도 않고 워낙 괴상한 현상이어서 입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메릴랜드대학의 버지니아 트림블은 “이것은 중력의 작용이 자연의 다른 힘들과 조화를 이루는 이른 바 ‘만물론’을 향한 작은 진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