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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식물은 빨갛고 노랗고...녹색 아니다” ‘외계 식물 상상도'

[팝뉴스 2007-04-13 14:38]



사진#01

태양계 밖의 행성에 식물이 존재한다면 그 색이 녹색일 가능성은 낮고 대신 빨강, 주황, 노란색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호주 abc와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 등이 학술지 ‘우주생물학’ 최근호에 실린 NASA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태양보다 밝은 항성 주위를 도는 지구 크기 행성의 숲은 노랗거나 오렌지색이다. 반대로 항성의 밝기가 어둡다면 주위 행성의 식물들은 검게 보이게 된다.


지구에서는 식물이 태양 빛 중에서 가장 풍부한 붉은 색과 에너지가 가장 강한 파란색에 의존해 광합성을 하고 녹색 광선은 흡수를 덜하기 때문에 녹색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계의 식물은 지구와는 그 색이 다를 것이다. 항성에서 오는 빛의 색깔에 따라 식물들이 다른 색소를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태양보다 밝은 별은 푸른색과 자외선을 더 많이 방출한다. 이 경우 식물은 푸른색과 녹색 빛을 흡수하는 광합성 유형을 갖도록 진화하며, 노란색과 오렌지색 그리고 붉은 색이 반사되어 숲은 일 년 내내 지구의 가을 색깔을 띠게 된다.


한편 태양보다 약간 어두운 별 주위를 도는 행성의 숲의 색은 지구와 비슷하다.


그런데 태양의 10~50% 크기인 소형 M 타입 별(혹은 적색 왜성)을 도는 행성에서는 식물이 적외선을 흡수하도록 진화하며 가시광선이 지표에 적게 다다르기 때문에 식물이 검게 보일 확률이 높다.


결국 항성의 밝기에 따라 식물의 색은 달라지기 때문에 녹색의 숲을 볼 수 있는 곳은 지구를 제외하고는 우주에 많지 않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NASA의 고더드 우주 비행 센터의 낸시 키앙 박사는 외계 행성 식물의 색을 추정하는 연구가, 향후 외계 행성 관측을 위해 만들어질 우주 망원경 설계에 꼭 필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낸시 키앙 연구팀이 공개한 ‘외계 식물 상상도’)


박운찬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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