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성 바깥고리는 희귀한 파랑색 > 행 성

천왕성 바깥고리는 희귀한 파랑색


최근 천왕성 주위에서 새로 발견된 두 개의 바깥 고리 중 가장바깥 고리는 희귀한 밝은 파랑색을 띠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대부분의 다른 행성 고리들처럼 붉은 색이라고 우주과학 웹사이트 스페이스 닷컴이 6일 보도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의 임케 데 파테르 교수 등 연구진은 사이언스 최신호에 이런 관측 결과를 발표하면서 태양계에서 파란 고리가 발견되기는 토성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라고 강조했다.

데 파테르 교수는 파란 바깥 고리를 갖고 있는 두 행성이 모두 작은 위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토성의 파란 바깥 고리 중 가장 밝은 부분에 위성 엔셀라두스가 있는 것처럼 천왕성의 파란 고리도 위성 마브의 궤도 위에 걸쳐 있다"고 밝혔다.

목성과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갖고 있는 다른 고리들은 붉은 빛을 반사하는 큰 입자들로 구성돼 있어 불그스름한 색을 띠고 있으며 고리 자체의 입자들도 철 성분 때문에 붉은 색을 띠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진은 토성의 바깥 고리가 파란 색을 띠는 것은 엔셀라두스가 공전하면서 작은 입자들을 우주 공간으로 뿜어내기 때문이지만 천왕성의 경우는 다른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에 발견된 마브는 엔셀라두스의 12분의1 밖에 안 되는 지름 24㎞ 크기에 바위 투성이인 죽은 위성이지만 학자들은 새로 발견된 천왕성의 두 고리를 구성하는 먼지와 파편 성분 중 큰 입자들은 마브의 인력에 붙잡히고 작은 입자들은 살아남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입자들은 행성 쪽으로 당기거나 반대쪽으로 미는 힘을 받아 위성의 궤도에서 이탈하게 되며 그 결과 고리 안에는 주로 파란 빛을 반사ㆍ산란하는 미세한 입자들만 남는다는 것이다.

지구의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도 푸른 빛을 산란시키는 미세한 입자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천왕성의 파란 고리는 연구진이 하와이 케크 천문대의 근적외선 망원경과 허블 우주망원경의 가시광선 망원경 관측자료를 비교한 뒤에야 존재가 확인됐다.

천왕성의 새로운 바깥 고리 2개는 지난 해 말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소재 SETI(외계지적생물체탐사) 연구소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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