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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년 전 원시 지구의 소리인가(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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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셈야제애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82회 작성일 05-01-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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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겐스가 보내온 '타이타닉 사운드' 첫 공개

40억년 전 갓 태어난 지구의 첫 울음이 이랬을까. 타이탄은 세차게 몰아닥치는 폭풍(暴風)의 함성을 질러대며 지구에서 온 첫 방문객을 맞았다.
타이탄의 아우성은 지난 14일 오후 타이탄 대기권을 뚫고 들어간 호이겐스호(號)의 동체 장착 마이크에 녹음됐다. 낯익은 소리다. 그것은 강풍이 부는, 태풍 전야 먹구름이 낮게 깔린 고속도로를 차창을 열고 초고속 주행할 때의 바람 소리와 흡사했다. 혹은 활주로에 내린 여객기가 날개 브레이크를 잔뜩 올리고 달릴 때의 공기 마찰음인 듯. 호이겐스는 2시간27분50초간 시속 1150㎞, 순간 최고시속 2만㎞로 수직 낙하하면서 대기음(大氣音)을 잡아채 지구로 전송했다. 지구인이 최초로 청취한 우주의 목소리였다.

♬ 호이겐스가 보내온 타이탄의 대기음

지구의 유럽우주국(ESA)은 호이겐스가 보내온 음향 신호를 일부분씩 따서 접합해 1분42초 분량으로 재구성했다. 타이탄의 대기는 질소와 메탄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지구 형성 초기의 대기와 흡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40억년 전 우주에 고도의 문명이 존재해 원시 지구에 탐사선을 보냈다면, 지금 우리가 듣는 것과 비슷한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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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시니-호이겐스호` 발사부터 착륙까지

호이겐스는 타이탄이 보내는 ‘바람의 환영사’를 들으며 낙하하다가, 착륙 마지막 몇 킬로미터 전부터 지표면을 향해 레이더로 전파를 쏘아댔다. 전파는 타이탄의 지면에 반사돼 레이더로 돌아왔다. 지구의 호이겐스와 우주의 타이탄이 부르고 대답해 만들어낸 전파의 메아?? 타이탄 표면의 성질과 울퉁불퉁한 생김새 때문에, 돌아온 파장은 불규칙해졌다.

유럽우주국은 호이겐스로부터 레이더 반향(反響)을 전송받아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음향으로 전환했다. 지구의 호출에 대한 타이탄의 응답은 모스 부호 두드리듯 “똑딱, 똑딱” 하는 소리와 영화 ‘스타워즈’의 알투디투 로봇이 내는 듯한 전자음이 뒤섞여 시작된다. 그동안 SF영화 제작자들이 타이탄의 전파음을 미리 훔쳐 듣고 효과음을 만든 것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다.

♬ 레이더 반향을 전송받아 전환한 소리

전파음은 1분3초 분량의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질주하는 경주용 오토바이 엔진음처럼 격정적으로 몰아친다. 호이겐스가 지면에 가까워지면서, 전파가 지면을 치고 호이겐스로 되돌아오는 시간은 짧아지고 강도는 세졌기 때문이다. 듣는 이의 귀를 찢으며 절정으로 치닫던 레이더 신호음은 호이겐스가 타이탄에 착륙하면서 뚝 끊어졌다.

유럽우주국은 레이더 반향의 강도를 분석해 타이탄 지표면의 성질을 규명하는 자료로 쓸 계획이다.

== 아래는 사운드 오리지날 페이지 입니다. ========================================================

15 January 2005
Audio data collected by the Huygens Atmospheric Structure Instrument (HASI), which includes an acoustic sensor, during Huygens' descent, 14 January 2005.


1. Speeding through Titan's haze

This recording is a laboratory reconstruction of the sounds heard by Huygens' microphones. Several sound samples, taken at different times during the descent, are here combined together and give a realistic reproduction of what a traveller on board Huygens would have heard during one minute of the descent through Titan's atmosphere.

File 1 : acoustic during descent


2. Radar echos from Titan's surface

This recording was produced by converting into audible sounds some of the radar echoes received by Huygens during the last few kilometres of its descent onto Titan. As the probe approaches the ground, both the pitch and intensity increase. Scientists will use intensity of the echoes to speculate about the nature of the surface.

File 2 : radar con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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