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투성이 '감자모양 위성'의 수수께끼 > 행 성

이전 저공비행을 통해 관찰된 아말테아 위성의 모습

NASA의 대담한 저공비행으로 목성의 궤도를 도는 기묘한 모양의 위성이 빈 틈과 가벼운 얼음들로 가득차 있다고 밝혀졌다고, 이번주 미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했다.

이번 임무를 담당했던 연구원에 따르면, 아말테아라고 불리는 이 작은 위성이 표석보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빈 구멍을 가진 바위 파편들로 느슨하게 쌓아올려진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 달 이 불그스레한 위성의 100마일(160km) 안까지 저공비행을 했던 갈릴레오(미국의 목성탐사선-역자주)가 보낸 최근의 발표 자료는 감자모양의 미행성에 대한 물리적 특성들에 관해 전례 없는 새로운 발견을 가져다 줬다.

갈릴레오를 조종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소재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존 앤더슨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밀도는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 위성은 표석크기 또는 그보다 좀 더 큰 조각들이 함께 강하게 압착된 것이 아닌, 단지 서로 붙어있을 뿐이라고 추측된다."

행성전문가들은 이 위성의 전체적인 밀도는 얼은 물의 밀도와 비슷하지만, 우주빙산은 아니라고 확신했다. 이 위성은 타원형의 모양으로 약 170마일(270km)의 길이와 그 반 정도의 폭을 가지고 있다.

"목성 시스템의 어떤 것도 목성의 구성 성분이 주로 얼음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해주지 않고 있다."고 앤더슨은 덧붙였다.

갈릴레오는 39개로 알려진 목성의 많은 위성들을 측정하고 연구해왔으며, 특히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등 4개의 작은 위성들을 집중 조사해왔다.

11월 5일의 비행은 갈릴레오의 7년간의 목성권 정류 중 가장 모험적인 비행이었고, 전에 비해 갈릴레오를 목성에 3배나 가까이 접근시켰다.

급강하는, 14억 달러(약 1조 7천억원)의 우주선은 목성 궤도권 안으로 깊숙히 데리고 갔으며, 과거 선내에 탑재된 장치들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했던 에너지 레벨 문제도 해결했다.

갈릴레오는 설계된 저항가능 복사열보다도 4배나 넘는 복사열을 견뎌냈지만, 버스 크기의 이 우주선은 손상을 입은 듯한 신호를 보였다.

갈릴레오의 카메라는 수개월동안 사진들을 찍어왔고, 데이터들은 테입으로 계속하여 재생되어 왔으며, 연
료공급분도 거의 바닥난 상태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갈릴레오는 매우 빨리 원상복구 했음이 입증됐고, 이오의 타오르는 화산, 유로파의 기묘한 얼음숲, 아말테아의 미스테리한 밝은 지점 등 1만개 이상의 이미지들을 촬영했다.

가장 최근의 저공비행은, 9월 목성의 불안정한 대기 속으로의 운명의 급강하라는 갈릴레오의 최후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위치를 정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번 급강하로 갈릴레오가 유로파와 충돌을 일으키거나 유로파를 오염시키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되고 있다. 목성의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는 미생물의 삶의 근원지가 될 수 있는 지하해수를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출처 : CNN 입력일 : 200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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