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후 겨우 10억년이 지나 등장한 최고(最古)의 원시 은하단이 발견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진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찬드라, 허블 등 우주망원경들과 하와이의 케크 지상망원경을 이용, 우주 탄생 초기에 형성되기 시작한 은하단을 발견했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은하단은 수백개의 은하가 중력에 의해 한데 모여 있는 것으로 평균적인 은하단에는 질량이 우리 태양의 100조~1천조배인 은하 50~100개가 들어있다. 우리은하는 약 2천개의 은하를 품고 있는 처녀자리 은하단의 일부이다.

그러나 이처럼 어마어마한 크기에도 원시은하단이 매우 드물어 이들의 탄생 지점을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연구진은 어린 은하단의 존재를 시사할 수 있는 퀘이사(準星)와 별 모양 광채, 대형 은하 등 보다 찾기 쉬운 천체들을 이용해 은하단을 추적했다.

연구진은 이런 방식으로 허블망원경의 우주진화탐사(COSMOS) 프로젝트 영역을 훑어 빠른 속도로 별들을 만들어 내는 AzTEC-3 은하와 퀘이사(블랙홀에 빨려드는 거대한 질량에 의해 빛이 방출되는 현상으로, 관측 가능한 가장 먼 우주영역에 존재한다)를 찾아냈으며 이들 주변에서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11배나 많은 은하를 발견했다.

이처럼 높은 밀도의 은하들은 원시은하단의 존재를 가리키는데 이 은하단의 크기는 폭이 4천만광년 이상이며 지구로부터 근 130억 광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과학자들은 원시은하단 주변 환경을 연구함으로써 이런 은하단이 태어나게 된 배경을 더 잘 이해하고 은하단 내부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주 초기 은하단 형성 과정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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