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항공우주국 과학자들이 케플러미션에 따라 태양이외의 별을 도는 표면에 암석이 있는 지구크기의 1.4배에 달하는 케플러 10-b행성을 발견했다. <사진=나사>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이 태양계 밖에서 지구 크기의 행성을 발견했다.
나사는 10일(현지시간) 케플러 미션에 따라 케플러-10b로 명명된 최초의 돌있는 행성의 발견에 성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케플러미션은 표면에 물이 있어 사람이 살 수 있을 만한 행성, 또는 이 살 수 있을 만한 지구크기의 행성을 찾기 위한 나사 최초의 프로젝트다.
이번에 발견된 행성의 이름은 행성을 발견하는데 사용된 망원경의 이름을 따서 '케플러(Keoler)-10b'로 붙여졌다. 케플러10은 인류가 다른 행성으로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로 생각할 수 있는 최초의 행성으로 여겨지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케플러-b라는 이름의 이 행성은 지구크기의 1.4배, 질량은 지구의 4.5배이며 태양계밖에서 발견된 지구크기와 가장 근접한 소형 행성이다. 나사의 발표에 따르면 이 행성은 지구처럼 돌이 많이 있다. 하지만 생물이 살기에는 너무 뜨겁다. 이 행성 한 편의 온도는 섭씨 1500도에 달한다.

워싱턴소재 나사 본부에서 케플러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과학자 더글라스 허진스는 “이 케플러-10b라는 돌있는 행성의 발견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같은 행성을 찾는 데 있어서 엄청난 의미를 갖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이 행성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긴 하지만 이 놀라운 발견은 비슷한 발견이 이뤄질 것이라는 증거가 될 것이며 더 많은 비슷한 행성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나사의 케플러 미션팀에서 이번 발견에 참여한 디미타르 사세로프 하버드 스미소니턴 우주천체물리학자는 “이번에 발견된 행성은 명백히 돌이 많아 사람이 그 위에 발을 딛고 설 수 있는 곳”이라고 언급했다.
바탈라는 “케플러 최적의 성능은 이 발견으로 집약된다”고 말하면서 “케플러가 가진 최적의 성능은 태양 이외의 별을 도는 행성을 발견한 이번 성과로 집약된다”고 말했다.

이 행성의 발견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1월초까지 진행된 8개월간의 축적된 데이터에 기반해 이뤄진 것이다. 캘리포니아 모펫에 위치한 나사 에임스연구센터의 나탈리 바탈라 케플러미션 부책임자는 “태양이 아닌 다른 별의 주변을 도는 최초의 행성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케플러프로젝트의 극초미세 광기기망원경은 별이 그 앞을 지나갈 때 발생하는 빛의 아주 작은 광도 소멸도 측정할 수 있다. 별의 크기는 이들 별 밝기가 주기적으로 약해지는 것을 관측해 알아내게 된다. 별과 행성 간의 행성이 지속적으로 별의 주변을 돌면서 밝아졌다 흐려졌다 하는 밝기를 측정함으로써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케플러-10b는 0.84일에 한번씩 별의 주위를 돌기 때문에 태양과 수성간 거리의 20분의 1에 불과한 가까운 거리로 돌고 있어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 뜨겁다.
이에 앞서 천체학자들은 태양계 밖에서 지구와 질량이 비슷한 다른 행성들을 찾아냈지만, 이처럼 작은 행성은 발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사는 공식사이트에서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출처:[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