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의 몸 싸움 > 행 성

앞 사진의 M82 은하를 스피처, 허블, 그리고 찬드라-X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것이다. 여송연 모양으로 생긴 이 은하의 내부에서는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가까이 있는 M81 은하의 조석 작용으로 성간물질과 별들이 뒤흔들려 은하의 모양이 흐트러졌다. 이 은하는 매우 활동적인 은하핵과 격렬한 별 형성 영역이 있어서 가스들이 격렬하게 충돌하며 강한 X선을 방출하고 있다. 이러한 일은 약 1억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사진_ NASA, CXC 등]

은하의 상호작용으로 두 나선 은하 사이에 7.5만 광년이나 되는 긴 다리가 놓여졌다. 이 다리는 별과 가스 그리고 먼지로 이루어졌다. 오른쪽 은하 주위에는 별들이 태어나는 밝은 고리와 선명한 나선 팔이 보인다. 왼쪽 위의 은하 원반 주위에는 수많은 별들과 성간가스구름을 포함하고 있는 고리(극고리)가 감겨 있다. 이 은하들은 사자자리 방향으로 3억 광년 거리에 있으며 미국 천문학자 홀톤 아프(Halton Christian Arp)가 작성한 아프 특이은하 목록(Arp Atlas of Peculiar Galaxies)의 87번째로 등재되어 있어 Arp 87로 불린다.

[사진_NASA, ESA 등]

두 나선 은하가 우주를 항해하다 서로 맞닥뜨려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은하는 질량이 클수록 조석력이 크다. 이 때문에 질량이 큰 왼쪽 은하(NGC 2207)에서 나오는 강한 조석력이 오른쪽 작은 은하(IC 2163)를 파괴하고 있는 형상이다. 작은 은하는 큰 은하 약간 뒤쪽에서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고 있으며 뒤쪽으로 수백 수천 광년 거리로 빛줄기를 뻗치고 있다. 이 두 은하는 충돌 후 합체하여 보다 큰 타원은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은하들은 큰개자리 방향으로 1.3억 광년 거리에 있다.

[사진_NASA, The Hubble Heritage Team]

두 은하(NGC 6050과 IC 1179)가 지나치게 접근하여 하나의 은하처럼 맞닿아 있다. 두 은하의 나선 팔이 서로 연결되어 마치 두 개의 핵을 가진 하나의 은하처럼 보인다. 이 은하들은 천문학자 홀톤 아프(Halton Christian Arp)가 작성한 아프 특이은하 목록 272번째로 수록되어 Arp 272로 불린다. 이 은하들은 헤라클레스자리 방향으로 4.5억 광년 거리에 있다.

[사진_NASA, ESA 등]

이 은하들은 서로 간의 거리가 충분히 가까워서 은하간의 조석작용으로 모습이 바뀌기 시작하고 있다. 은하의 나선 팔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데 특히 질량이 큰 오른쪽 은하(NGC 6786)의 강한 조석작용으로 왼쪽의 작은 나선은하의 나선 팔이 크게 늘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왼쪽 은하는 아직은 안전한 상태이지만 종국에는 왼쪽의 작은 나선은하가 오른쪽의 큰 나선은하에 흡수 합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은하들은 용자리 방향으로 3.5억 광년 거리에 있다.

[사진_NASA,ESA]

이 은하들(Arp 256)은 합체되기 전 단계에 있는 두 나선은하의 모습이다. 은하 사이에 미치는 강한 조석력이 두 은하의 나선 팔을 길게 늘어뜨려 마치 서로의 만남을 기뻐하며 춤을 추는 듯이 보인다. 왼쪽 나선은하는 가스와 먼지 그리고 별들로 이루어진 나선 팔이 양쪽으로 길게 풀어져있고, 일그러진 각각의 은하 속에는 새로운 별들이 형성되고 있는 수많은 푸른 점들이 보이고 있다. 이 은하들은 고래자리 방향으로 3.5억 광년 거리에 있다.

[사진_NASA, ESA 등]

한 쌍의 나선은하(ESO 77-14)가 멋진 파드되(두 사람이 추는 춤)를 연출하고 있다. 이것은 두 은하 사이에 벌어지는 팽팽한 중력의 줄다리기의 결과이다. 두 은하 사이에 작용하는 강한 조석력이 은하들 사이에 긴 다리와 꼬리를 만들었고 평평했던 은하면을 비틀어 놓았다. 오른쪽 아래 보이는 은하는 젊고 푸른 별들로 이루어진 꼬리를 뒤로 길게 뻗치고 있고, 왼쪽 위의 은하는 붉은 빛을 띠는 나선 팔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다. 은하들의 조석 상호작용은 결국 두 은하를 모두 붕괴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이 은하들은 인도인자리 방향으로 5.5억 광년 거리에 있다.

[사진_ NASA, ESA 등]

생쥐은하(NGC 4676)는 쫓고 쫓기는 두 마리의 생쥐를 연상케 한다. 이 은하들은 평범한 나선은하들이었지만 은하들의 조석 상호작용으로 모양이 일그러지고 긴 꼬리가 생겨 생쥐모양으로 바뀌었다. 이 은하들은 충돌 상태에서 병합 상태로 들어가기 전 단계에 있다. 이 은하들은 머리털자리 방향으로 2.9억 광년 거리에 있다.

[사진_The ACS Science Team, NASA 등]

올챙이 은하(Arp 188)는 긴 꼬리를 가진 올챙이를 닮았다. 꼬리는 별과 가스로 이루어졌으며 길이가 28만 광년이나 된다. 꼬리는 과거에 다른 은하의 침입을 받아 생긴 것이다. 은하의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역학적 파동으로 나선 팔에 있던 별들과 기체 그리고 먼지가 길게 늘어져서 꼬리가 생긴 것이다. 이 은하를 침입했던 은하는 이 은하 뒤쪽으로 30만 광년 되는 곳에 있으며 나선 팔 뒤로 그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 은하는 용자리 방향으로 약 4.2억 광년 거리에 있다.

[사진_The ACS Science Team, NASA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