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양계 행성 탐사추진 > 행 성

중국이 내년에 탐사를 추진중인 화성 외에 태양계의 다른 행성탐사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 달탐사 프로젝트의 기술부문 총설계사 쑨자둥(孫家棟) 중국과학원 원사는 19일 '중국경제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달탐사에 성공했고 경제와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적당한 시기에 다른 행성에 대한 탐사에 나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00년 발표한 우주계획 백서에 이미 달 탐사와 태양계 내의 행성과 기타 위성 탐사, 소행성 및 혜성 탐사 등 3가지 분야의 우주 탐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쑨 원사는 자신이 기술을 담당한 '창어(嫦娥) 1호의 성공적인 임무 완성은 중국의 탐사 수준을 한 단계 높였고 원자폭탄, 수소폭탄, 인공위성을 일컫는 '양탄일성(兩彈一星)'에 참여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우주항공 탐사를 치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태양계의 모든 행성과 소행성, 혜성 등을 이미 탐사한 만큼 중국은 다른 국가와 같은 길을 걷지 않고 특색있는 방식으로 탐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와 공동으로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러시아 측의 연기로 2년 뒤인 2011년 10월에 탐사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쑨 원사는 이번 인터뷰에서 중국의 우주개발 역사를 각종 수치를 통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1970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약 40년간 117회의 창정(長征) 로켓과 유사한 로켓을 상공으로 발사했고 중국이 스스로 연구개발해 쏘아 올린 인공위성과 우주선만 해도 100개가 넘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중국은 4척의 원양관측선과 6개의 육상관측기지, 3개의 이동관측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인우주선 프로젝트에 110여개 기관이 직접적으로 참여했고 3천여 개 기관이 협력했다.

쑨 원사는 중국 우주과학계의 뛰어난 과학자로 달탐사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 지난해 국가 최고과학기술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