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해외 언론들은 허블 망원경이 사상 최초로 소행성들의 충돌 증거를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허블 망원경의 와일드필드 카메라는 1월 말 시속 11만마일의 속도로 날아가는 X자 모양의 물체를 포착했다. P/2010 A2라고 이름 붙여진 이것은 혜성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빛나는 필라멘트 구조가 대단히 독특하다. 보통의 혜성은 매끈한 먼지가 둘러싼다.

핵은 직경이 약 140m 정도 되며 핵이 먼지 헤일로의 바깥쪽에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 소행성들이 서로 충돌했을 것이고 P/2010 A2의 핵은 이 충돌을 견디고 살아남은 부분이며 꼬리는 충돌의 잔해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인정된다면, 위 사진은 소행성 충돌의 증거를 담은 최초의 사진이 된다. 소행성 충돌은 우주에서 평범한 사건이지만 관측된 바는 없다. P/2010 A2는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관측되었다.

(사진 : 미국항공우주국이 3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사진)

김경훈 기자

추천0 비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