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은하 중심에는 블랙홀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은하에는 태양의 질량 4만 배에 달하는 블랙홀 궁수자리 A*(Sagittarius A*, 사진 위)가 있다.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26,000광년.

미국과 유럽의 천문학자들이 이 블랙홀 부근에서 빛의 분출을 관측했다고 19일 해외 과학 매체들이 전했다. 이 현상은 블랙홀 주위에 있던 어떤 천체가 찢겨져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 간 사건을 보여주는 ‘징표’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칠레에 있는 두 대의 망원경 VLT와 APEX를 이용해 궁수자리 A*를 관측한 과학자들에 따르면, 빛은 시속 500만 km의 속도로 확장하며 블랙홀 주변을 돌던 가스 구름에서 방출된 것이다. 대단히 빠른 속도이지만 광속의 5%에 불과하다. 블랙홀에서 탈출하려면 적어도 광속 1/2의 속도가 필요하다.

(사진 : 아래는 블랙홀 주위를 돌며 빛을 분출하다 찢겨 블랙홀로 빨려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스 구름의 모습을 그린 상상도이다. ‘천문학 연구 유럽 기구’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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