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된 여승
홍이란 성을 가진 절도사가 있었다.
이 절도사가 아직 벼슬길에 오르기 전의 일이었다. 관직이 없어 그저 홍생이라고 불리던 터였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산 속을 지나게 되었다.
"허!"
급한 길도 아니어서 산 속 경치를 두루 살피며 걷던 홍생은 탄식을 하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산 속에서 비를 만났으니 어쩌면 좋을꼬?"
홍생은 난감하여서 걸음을 빨리하였고 빗방울은 굵어졌다. 산 속 오솔길을 허둥지둥 가다 보니 자그마한 집이 보였다. 홍생은 기꺼워서 단숨에 뛰어가 주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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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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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03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