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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HERO" 빅토르 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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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1,495회 작성일 04-04-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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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HERO" 빅토르 최(Виктора Цоя)


집집마다 "끄루빠끄로위(혈액형)"가 흘러 나왔고, 젊은이들은 목청껏 이 노래를 부르며거리를 활보했다.
소련 전역이 KINO의 노래속에 파묻혔다.그들의 인기를 말해주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KINO는 첼리아빈스크의 한 대학교에 초청공연을 가게 된 적이 있었다.

긴 기차여행 끝에 첼리아빈스크에 도착한 KINO일행은 역대합실에서 검문을 받던 중평소 그들이 부르는 노래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기관원등에게 체포되어 경찰서로 연행된다. 그곳에서 그들은 체아빈스크를 떠나라는 통보와 함께 연금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분하지만 어쩔 수 없었던 빅토르 최가 창문으로 무심히 고개를 돌린 순간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손에 손에 촛불을 든 대학생들이 경찰서를 에워싸고 있었다.그것도 계속해서 숫자가 불어나고 있었다. KINO가 공연하기로 했던 대학교의 학생들이 그들이 경찰서에 연금된 사실을 알고, 촛불 시위를 시작한 것이었다.

촛불 대열 중 한 여학생이 소리쳤다.

"우리에게 KINO를 돌려달라!"

그러자 여기저기서 함성들이 들려왔다.

"우리에게 빅토르 최를 돌려달라!"

"우리는 KINO를 원한다!"

처음에는 조그맣던 함성이 점점 불어나는 인원으로 엄청나게 메아리치기 시작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경찰서장은 계속되는 시위에 소요가 날 것을 우려하여 결국, 공연을 허락하고 말았다.

KINO멤버들과 빅토르 최가 경찰서 문을 나서자 촛불시위대는 순식간에 촛불호위대가 되어 KINO를 둘러싸고 대학운동장
으로 향했다. 잠시후 운동장에서는 KINO의 "혈액형"이 빅토르 최와 학생들의 합창속에 울려퍼졌다.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KINO 아니 빅토르 최로 인하여, 젊은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이들은 경찰서라는 공권력에 당당히 맞서서 촛불시위와 촛불행렬로 그들의 영웅을 구출했고, 그들의 뜻을 관철시켰다.변화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1989년 발매된 여덟번째 앨범 <마지막 영웅>에서 빅토르최는 타이틀곡 "마지막 영웅"과 "혈액형"에 필적할 만한 또다른 걸작 대표곡을 선보이는데, 이 노래는 대중 음악으로나, 클래식음악으로나 소련 역사상 유래가 없는 규모인 모스크바 올림픽 주경기장을 가득메운 10만이 넘는 대관중 속에서 열린 KINO 콘서트에서 울려 퍼져 당시 소련 젊은이들의 자유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대변하는 가사로 열광적인 환영을 받는다.

그 가사내용 중 일부를 보면,

※ 열기와 함께 녹색 유리가
불꽃과 함께 연기가
달력의 그물로부터 날들을 잡아뺏는다.
빨간 태양은 타오른다.
날들도 함께 타오른다.
활활 타오르는 도시에 그늘이 내린다.
우리의 가슴은 변화를 요구한다.
우리의 눈은 변화를 요구한다.
우리의 웃음에,
우리의 눈물에,
그리고 우리의 맥박에, 변화!
우리는 변화를 기다린다.
------중략 ※

그렇다, 이곡이 바로 "혈액형"과 쌍벽을 이루는그 유명한 빅토르 최의 대표곡 "뻬레멘(변화)"이다.
이 노래는 그를 페레스트로이카의 전령사로 만들었고, 저항과 자유의 투사로 불리게 했다.
이 "변화"가 울려 퍼질 때마다 젊은이들의 가슴은 항상 이렇게 같이 노래했다.

우리의 심장이 변화를 원한다.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을 바꿔야만 한다.그리고, 싸워야만 한다.
우리가 바라는 소중한 그것! 바로 새로운 "변화"를 위하여.....

같은 해 아홉번째 앨범 <태양이라는 이름의 별>이 출반되었는데, 이 앨범은 무려 5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였다.
공식 판매기록이 500만장이라면, 해적판이 넘쳐나던 소련의 상황을 볼때 적어도 2000만장 이상의 앨범이 판매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빅토르 최와 KINO는 구소련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저항과 자유를 상징하는 신으로까지 추앙받으며, 끝없는 날개짓을 계속했다.

1990년 6월 24일 구소련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 모스크바 올림픽 주경기장 루즈니끼 스타디움에서 일어났다.
올림픽이나 기타 체육관련 이벤트가 아닌 록그룹의콘서트를 위해 성화가 타올랐다.모스크바 올림픽 이후 10년만에 타오른 성화는 이미 "빅토르 최"가 구소련연방에 신화가 되었음을 알리듯이 밝게 빛났다.

그 성화를 배경으로 큰 원을 만들고 있는 무려 10만여(구소련 역사상 최다관중) 대인파의 중심점에는 검은 머리와 검은 눈망울을 가진 빅토르 최와 그의 그룹 KINO가있었다.

드디어, 그들의 연주가 시작되고, 아직도 건재한 공산당 체제 하에서 자유와 저항의 노래가 빅토르 최 특유의 펑크록과
포크록의 형태로 루즈니끼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마지막곡으로 빅토르 최는 그가 출연했던 4편의 영화 중 <이글라> 다음으로 널리 알려진, <아싸>의 삽입곡이자,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에 정치적 구호가 되기도 하였으며, 개혁의 물결속에 휩쓸린 소련 전국 각지에서 울려퍼졌고, 빅토르 최와 KINO의 콘서트에서 항상 불려졌던, 젊은이들의 여망 "뻬레멘(변화)"을 절규하듯 불러댔다.

스타디움은 빅토르 최와 팬들이 뿜어대는 열기속에 곧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마침내, 노래를 끝내고 빅토르 최는 팬들을 향해 마지막 멘트를 던졌다.
"여름에 새로운 앨범이 나옵니다. 그럼 다시 만날때까지..." 하지만, 팬들은 다시는 빅토르 최의 콘서트를 볼 수 없었다.
한달여 후, 그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그가 약속했던 새로운 앨범은 유작이 되어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http음://www.neoguerilla.com/never/choi/change.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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