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서 흐르는 피
카로리스 부인은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서다가 자지러지게 소리를 질렀다. 무엇인가 발에 미끈하게 와닿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끈적끈적한 액체였다. 무엇일까 생각을 하며 부인은 얼른 전등불을 켰다. 방바닥을 보는 순간 부 인은 그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으으, 으악! 여-, 여-보, 여보! 빠-빨리 와 봐요. 방바닥에 붉은 피가 고 여 있어요. 빨리요!" 아내의 다급한 부름 소리에 방으로 뛰어들어온 카로리스 씨 역시 방바닥의 액체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도저히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이미 방바닥이 흥건하게 젖…
초현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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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2,879
01-01-05 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