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공포①] 인류 외면하는 사이 ‘마지노선’ 내몰린 지구 > 초현상/초자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초현상/초자연

[1.5℃ 공포①] 인류 외면하는 사이 ‘마지노선’ 내몰린 지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239회 작성일 23-06-12 22:14

본문

[1.5℃ 공포①] 인류 외면하는 사이 ‘마지노선’ 내몰린 지구

 

지구 온도 상승 억제 노력에도

이르면 5년 내 1.5℃ 상승 가능성

“기온 2℃ 오르면 육지 30% 사막화”

 

지난달 18일 집중호우로 이탈리아 라벤나 인근 강이 범람해 도시 전체가 침수됐다. ⓒ연합뉴스지난달 18일 집중호우로 이탈리아 라벤나 인근 강이 범람해 도시 전체가 침수됐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올해도 불볕더위를 예상했다. 폭염과 함께 많은 강우도 경고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여름에는 숨이 막힐 듯한 폭염이, 겨울에는 살을 에는 혹한을 반복한다.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 200여 국가가 모여 기후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 기온이 1.5℃를 초과해 오르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2040년 지구 온도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1.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얼핏 1.5℃ 높아지는 게 뭐 그리 큰일인가 싶기도 하다. 기온이 오르면 더워지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인류가 호들갑을 떨 정도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우리들의 안이한 생각과 달리 전문가들의 경고는 섬뜩하다.


1.5℃ 위험성은 체온을 생각하면 짐작할 수 있다. 사람은 정상 체온(36.5℃)에서 1.5℃ 올라 38℃가 되면 치료를 요구하는 상태가 된다. 때론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인간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만 하는 ‘체온 항상성’ 동물이기 때문이다.


지구도 똑같다. 지구는 온갖 생명체가 어우러져 사는 곳이다. 오랜 시간 기온과 습도, 토양, 바람 등 환경에 맞게 진화해 온 탓에 급격한 변화는 생존과 직결한다.


 

지구는 1℃만 올라도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한다. 기상이변은 이제 특별한 게 아니다. 생물 다양성은 붕괴하고 식량 생산은 불안정해진다.


2015년 스위스 취리히 대기기후과학연구소 에리히 피셔 박사가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혁명 전 3년에 한 번 발생하던 폭염이 현재 5배 증가했다.


지구 온도가 1.5℃ 이상 오르면 폭염은 8배 넘게 증가한다. 집중호우와 가뭄도 최고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표면 수분 증발로 지역별 폭염과 폭우 양극화가 이어진다. 극심한 가뭄은 대형화재로, 폭우는 홍수와 같은 재해를 낳는다.


중국의 한 연구팀은 지구 온도가 2℃ 상승하면 세계 육지 20~30%가 사막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충칭에 있는 양쯔강의 주요 지류인 자링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강바닥의 바위가 드러나고 있다. ⓒ뉴시스지난해 8월 중국 충칭에 있는 양쯔강의 주요 지류인 자링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강바닥의 바위가 드러나고 있다. ⓒ뉴시스
지구 곳곳 가뭄·홍수 등 이상기후 속출


반면 기온 상승을 최소 1.5℃로 제한하면 여름에 북극 해빙이 없어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열대 아마존 우림도 보존된다. 시베리아 동토 아래 묻혀 있는 메탄도 분출되지 않는다.


최근 상황은 2015년 파리 협약 체결 때보다 더 나쁘다. 심지어 유엔(UN)에서는 5년 안에 1.5℃ 상한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엔 세계기상기구(WMO) 연구진은 세계가 새로운 기후변화 단계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WMO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상승 폭이 1.5℃를 넘어설 가능성이 66%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우리가 파리협정에서 특정한, 장기적인 지구온난화 기준점인 1.5℃를 영구적으로 넘을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 WMO는 지금의 일시적 상황으로 보면 1.5℃ 기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탈라스 총장은 “따뜻한 엘니뇨가 앞으로 수개월 안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엘니뇨가 인간이 만들어 낸 기후변화와 결합해 지구 기온을 미답의 영역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WMO는 2020년부터 지구 기온 1.5℃ 상승 시점을 추정해 왔다. 당시에만 해도 5년 내 지구 기온이 1.5℃ 오를 가능성은 20% 미만으로 봤다. 예측은 지난해 50%로 치솟았다. 이번에는 66%까지 올랐다.


WMO 예측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가뭄 이후 북부 지역이 폭우와 홍수로 9명이 사망하고 약 1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캐나다 서부에서는 산불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만6000명 넘게 대피했다. 미얀마에는 대형 사이클론(cyclone)이 강타해 수백 명이 숨졌다. 소말리아에서는 대규모 홍수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약 25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밖에도 미국과 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 싱가포르·태국·베트남 아시아 지역에서는 때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엘니뇨는 인간이 유발하는 기후 변화와 결합해 지구의 온도를 미지의 영역으로 밀어 넣을 것”이라며 “고온 현상은 건강, 식량 안보, 물관리, 환경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5℃ 공포②] 뜨거워지는 지구,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에서 계속됩니다 

 

2023.06.06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추천0 비추천0
Loadin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014건 1 페이지
초현상/초자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비추천 날짜
1014 차카누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0 01-29
1013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 10-29
1012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 06-23
1011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 06-23
1010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 06-12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 06-12
1008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 06-12
1007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 0 06-02
1006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 05-29
1005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1 0 02-13
1004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2 0 11-15
1003 비슈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4 0 02-16
1002 문워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9 1 0 01-31
1001
구름 댓글+ 11
큰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15 0 04-20
1000 전직슈퍼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15 0 02-06
999 전직슈퍼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7 2 09-17
998 지썽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4 0 08-22
997 현무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5 0 06-12
996 전직슈퍼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3 0 06-10
995
퇴마주술 댓글+ 1
현무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1 0 05-23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구글 OTP 인증 코드 입력

디바이스에 앱에서 OTP 코드를 아래에 입력합니다.

OTP 를 잃어버렸다면 회원정보 찾기시 해지 되거나,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이메일 인증으로 해지 할수 있습니다.

OTP 해지하기

론건맨 상위 순위 10

  • 1 사라랜스396,331
  • 2 선상반란302,220
  • 3 eggmoney117,557
  • 4 샤논115,847
  • 5 nabool99,640
  • 6 바야바94,076
  • 7 차카누기92,813
  • 8 기루루87,427
  • 9 뾰족이85,985
  • 10 guderian008384,425

설문조사

론건맨 싸이트가 열리는 체감 속도는 어떤가요.?

설문조사

론건맨이 부활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접속자집계

오늘
1,791
어제
2,218
최대
2,420
전체
14,219,208
론건맨 요원은 31,001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