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통신(死後通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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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33회 작성일 12-05-01 18:32본문
사후 통신(死後通信, After-Death Communication--줄여서 ADC)
죽음 뒤의 세상이 존재한다는 가정 아래 우리들은 저승인 영계와 어떻게 교통할 수 있을까? 지상에서 영혼을 접촉하려고 시도해서 만나는 일은 쉽지 않을지 몰라도 영혼이 주도권을 가지고 먼저 지상에 있는 지인들에게 나타나는 일은 드물지 않게 보고 된다.
이런 일은 우리 주위에 있는 지인들로부터 간혹 듣는 이야기이지만 항상 반신반의하는 그런 식의 태도로 일관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전형적인 예로 월남전에서 부상당한 미국 병사들의 예를 들 수 있다. 전장에서 심하게 다쳐 근사체험을 하게 됐는데 몸에서 빠져 나온 병사의 영혼이 순식간에 미국에 있는 부인이나 아내의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 그런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을 수천 건을 모아 정리해서 나름대로의 학설을 만든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영계에 있는 영혼들이 지상의 친지들과 어떻게 통신을 해왔는지 보기로 하자.
이 연구를 세계에서 최초로--아마 인류 역사상 최초로--체계적으로 한 사람은 미국인 빌 구겐하임(Bill Guggenheim)일 것이다. 이 사람은 스스로 이 일에 관심을 갖기 전에는 매우 세속적인 사람이어서 죽음 뒤의 생 같은 것은 관심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전혀 믿지도 않았다. 월 스트리트에서 증권중매인(stockbroker)로 일하면서 미국의 명문 대학인 예일 대학을 나온 그의 유일한 관심은 다우 존스 지수가 얼마나 올라가고 내려가느냐에 관한 것뿐이었다.
그러던 중 TV 토크쇼(도나휴 쇼)에 나온 퀴블러 로스 박사를 처음으로 보게 되고 우연하게 로스와 통화를 하고 그가 하는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이 사람의 인생은 완전히 바꾸어지기 시작했다. 그때는 레이몬드 무디가 그의 책(Life After Life)을 출간한 직후였고 이 워크숍에 무디가 와서 강연을 했다. 죽음학에서 거장으로 불리는 이 두 사람을 만나면서 구겐하임은 사후생에 대한 믿음을 확실하게 갖게 되었다.
게다가 워크숍에서 만난 어떤 부인으로부터 자신이 죽은 딸의 영혼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혼과의 통신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영혼이 있고 그 영혼들과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죽음 뒤의 삶이 존재한다는 자연스러운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이 영혼이 지상의 지인들과 통신하는 것을 ‘사후 통신(ADC)’라 명명하게 된다.
이렇게 영혼과의 만남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해보니까 구겐하임은 서양 역사 속에 그런 예가 비일비재함을 함을 알게 되었다. 가령 섹스피어의 희곡 “햄릿”에서 햄릿 앞에 죽은 그의 아버지가 나타나 자신이 억울하게 독살됐다고 주장하는 것이 그것이고 디킨즈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에서 스크루지 영감 앞에 나타난 스크루지 친구의 영혼이 그런 예이다.
물론 이런 예로 가장 잘 알려진 예는 예수가 부활한 다음 제자들에게 나타난 것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예가 서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도 많은 이야기 속에 영혼이 나타나는 예가 나온다. 억울하게 죽은 아랑이가 자신의 원수를 갚아달라고 새로 부임하는 사또에게 나타나는 것부터 해서 민간에 내려오는 전설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숱하게 많다.
구겐하임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약 20%, 그러니까 약 5천만 명이 사후 통신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근사체험자가 약 천만, 즉 전 인구의 4%라고 하니까 사후 통신을 체험한 미국인은 근사체험자보다 4배가 많은 셈이 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던 영혼들과의 만남에 대해 그동안 제대로 된 연구 하나 안 나온 것은 정말로 신기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구겐하임은 본인 스스로도 사후 통신 체험을 경험한다. 1982년의 일이라고 하는데 갑자기 그의 마음 속으로 그의 죽은 아버지의 목소리로 생각되는 목소리가 들렸다. 빨리 밖으로 나가 수영장을 살펴보라는 것이었다. 곧 바로 나가보니 약 2살 된 아들이 빠져 있었다. 가보지 않았더라면 아들은 죽었을 것이다. 이런 체험은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많이 발견되는 꽤 흔한 체험이라 할 수 있다.
또 1988년에도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그에게 이 주제에 대해 조사를 해서 책을 쓰라고 말했다. 그가 이 일에 집중적으로 매달리게 된 것은 이 뒤의 일인 것 같다. 이를 위해 그는 그때는 전 부인이 된 쥬디 구겐하임과 같이 7년 동안 미국 전역에 사는 2천명을 면담해 3,300개에 달하는 사후 통신 사례를 수집하게 된다.
이런 광범위한 조사를 토대로 그들은 이 예들을 분류하고 정리하여 『Hello from Heaven!』(Bill and Judy Guggenheim, 1995, Longwood 출판사.)--이들은 이 책을 출간했을 뿐만 아니라 영혼과의 교신을 꾀하는 이들을 위해 웹사이트(http://www.after-death.com)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일을 “사후 통신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내게 된다.
이 책의 출간 년도가 1995년이니까 1988년부터 꼭 7년 만에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연구서라기보다는 사례집처럼 보일 정도로 사례가 많이 모아져 있다. 그러나 나름대로는 그 사례들을 선정하고 자신의 기준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첫 연구로는 손색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서 구겐하임은 사후 통신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사후 통신이란 “어떤 사람의 죽은 가족이나 친구가 ‘직접적’이고 ‘자발적’으로 접촉을 할 때 일어나는 영적인 체험”이다. 여기서 부가 설명이 필요한 것은 ‘직접적’이라는 것과 ‘자발적’이라는 것 두 단어이다. 우선 이 체험이 직접적이라고 한 이유는 영매나 최면술사 같은 영능력자가 개입되지 않고 영혼이 직접적으로 일대일 형식으로 당사자와 접촉을 하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그 다음으로 이 체험이 자발적이라고 한 이유는 영혼이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지상에 있는 사람들이 종교 의례나 굿과 같은 여러 방법을 사용하여 영혼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영혼 쪽에서 접촉을 주도해서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지상에 남겨둔 사랑하는 사람을 볼지 결정한다는 의미에서 자발적이라고 한 것이다. 사례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영혼 쪽에서 예고 없이 나타나지 지상에 있는 사람이 시도를 해서 나타나게 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구겐하임은 이렇게 해서 나타나는 영혼이 어떤 방식으로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지에 대해 대체로 다음과 같은 12 종류의 방식으로 정리했다.
다음에 드는 예도 그런 범주에 든다.
그러나 아내를 잃은 상실감에 고통 속에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선잠이 들었는데 아내가 나타나 환한 얼굴로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꿈을 꾼다. 잠이 깬 뒤 김 감독은 힘이 나서 18개월 동안 촬영을 다 마쳤다. 이 이야기는 중앙일보 2005년 8월 5일 자에 “아내의 꿈을 찍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실렸다(취재: 이후남 기자). |
댓글목록
미라지사님의 댓글
미라지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얼핏 본듯한 내용중에 브라운관 TV가 사후세계와의 통신에 사용될수 있다는 글을 본것 같은데요...<br />혹시 그것과도 연관이 있을까요?
유달산창고님의 댓글
미라지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물리학을 공부하다보면우주는 12차원이야기가 나옵니다. 이건 물리학의 정설이지요.<br />그 차원마다. 우리가 말하는 자연법칙이 그 차원마다 다 다릅니다.<br />즉 1+1조차 다른 차원에서는 다르다는 말이지요. 그 차원속에 정신적인 차원 이야기도 물리학에서 나오고 있지요..놀라운 사실입니다.
머까님의 댓글
미라지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유달산창고님 안녕하세요?<br />절대 딴지 아님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 저 겁 많습니다. ^^<br />물리학을 배워보지 못해서 아예 모릅니다만...<br />12차원이 존재하고 법칙이 틀리다는 것이 정설로 사실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사실로 확인된건가요???<br />죄송하지만, 그 사실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링크라도 걸어주실 수 있으신가요?<br />부탁드려봅니다. ^^;;;
다생단생님의 댓글
미라지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9146|1--]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Tfcz&articleno=4&_bloghome_menu=recenttext#ajax_history_home<br />법칙 이야기는 모르겠고요, 정신적인 차원 이야기도 현재 끈이론을 확장하는 부분에만 관심을 갖다 보니 들어본 적은 없지만, 기본적인 건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은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