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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어머니께서 행하신 엑소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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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5건 조회 4,955회 작성일 01-06-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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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어디에 올려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그나마 가장 근접된 곳이 초현상/초자연 게시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믿기 힘든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적인 이야기로 이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 자신은 신 자체는 믿지만 어떤 종교도 갖고 있지않습니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그냥 담담하게 써내려가겠습니다.
그럼...

저의 어머니가 저를 가졌을때 감기를 앓으셨습니다.
대부분의 헌신적인 어머니가 그렇듯이 저의 어머니도 약을 드시지 않고 견뎌내셨죠.
저를 낳고도 아픈게 낫지않고 오히려 악화되어 기관지 천식 4기까지 가셨습니다.
의사도 더 이상의 치료를 포기하고 집으로 보내셨답니다.
현대의학으로는 고치기 힘들다는걸 아신 다음부터는 불교부터 시작해서 사이비 종교까기 살고자하는 희망 하나로 여러 종교를 전전했습니다.
그러다가 주위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셨죠.
산기도(산에 있는 기도원에 가서 기도를 하는 행사)에 가셔서 기도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병세가 워낙 심해서 움직이는건 고사하고 오래 누워 계셔도 숨이 차서 밤새 앉아 계실 정도였답니다.
당연히 손을 위로 치켜드는건 불가능했죠.
앉아서 정신없이 기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두 손이 위로 번쩍 치켜올라가더랍니다.
그리고는 불을 머리에 얹어 놓은 것처럼 뜨거운 기운이 머리 끝에서 서서히 내려와 목을 지나쳐 가슴까지 내려왔습니다..
그 순간에 목사님이 기도를 끝내셨고 그 열기는 사라져버렸습니다.
그 잠깐 사이에 기적이 일어나 감쪽같이 완쾌가 되신겁니다.
이게 어머니께서 경험하신 최초의 기적입니다.
종교인의 입장에서는 하나님께 '은사'을 받으신 것이고, 비종교인의 입장에서는 믿기 힘든 초현상이겠죠.

형제가 여럿있고 막내인 관계로 어렸을때는 내 방을 갖지 못하고 부모님과 함께 잠을 잤습니다.
잠을 자다가 이상한 소리가 나서 잠을 깨보면 어머니가 괴성을 지르는 소리에 겁에 질리곤 했죠.
어머니를 흔들어 깨우면 마귀가 자꾸 집안으로 들어올려고 해서 싸우시느라 그랬답니다.
때론 바로 눈을 감고 잠드셔서 다시 괴성을 지르곤 했었죠.
그냥 꿈을 꾸시나보다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기억들이 유년시절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 20대가 되었을때의 이야기입니다.

2살 많은 이종사촌형이 있습니다.
이 형이 군대에 갔다가 만기제대를 못하고 의가사 제대를 했습니다.
어려운 이름이라 정확한 병명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심장판막에 이상이 생겼었는데 현대 의학으로는 치료법이 없었지요.
평생 약을 먹으며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래도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 했습니다.
결국 퇴원을 해서 시골에 있는 외가집에서 요양을 했지요.
그때 어머니께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외가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종사촌형의 얼굴을 보니까 입술을 보라색으로 핏기가 하나도 없고 얼굴이 말이 아니더랍니다.
그날 밤 잠을 주무시다가 꿈을 꾸셨죠.
부엌(시골에서 볼 수 있는 재래식 부엌)의 부뚜막쪽 벽에 왠 거지가 찰싹 달라붙어 있더랍니다.
꿈 속에서도 저 거지(마귀) 때문에 이종사촌형이 아프다는 생각을 하시고 열심히 기도를 하셨습니다.
옆에서 들었으면 어린시절 나를 공포에 사로잡히게 하던 괴성을 지르고 계셨겠죠.
처음에는 꿈쩍도 하지않던 거지가 어머니의 기도가 점점 커지자 눈치를 보면서 슬금슬금 밖으로 나가더랍니다.
아침에 외가집을 떠나시면서 외할머니께 걱정하지마시라고, 곧 병이 나을꺼라고 말씀을 하셨죠.
당연히 외할머니는 딸이 무슨 소리를 하나 싶었을겁니다.
삼일 쯤 후에 우리집엔 화색이 도는 얼굴과 붉은 입술을 한 이종사촌형이 들어왔습니다.
완전히 완쾌되서 의사도 기적이라며 깜짝 놀라더랍니다.
지금은 쌍둥이를 낳고 잘 살고 있죠.

그 당시에도 몰랐습니다.
근래에 들어서야 어린시절에 어머니가 단순한 악몽을 꾸시며 괴성을 지르던게 아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엑소시스트...
어머니가 종교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엑소시스트의 능력을 가지셨던 것을 생각됩니다.
연약한 여자가 아닌 강인한 어머니로서 집으로 들어오는 악마와 싸우셨다는걸 추호의 의심도 없이 믿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나마 저와 가족을 지켜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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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원빈님의 댓글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엑소시스트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사랑의힘이라고해야할까요
굳으신 믿음이라고 해야 맞는표현 같네요 ^-^

민성찬님의 댓글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저의 어머니도 예전부터 이런능력을 가지고계셨습니다..기도의 힘이랄까?
평신자들보다 믿음이 좀더 있는(맞는표현인가...) 신도들은 이런능력이 있다고 하데요..
저 역시 많이 봐왔고..
궁금하시면 기도원이라도 한번 가보세요..처음엔 정말 놀라실 겁니다..
그래도 그분들한테는 그게 익숙한 일들일테니~

사또님의 댓글

사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우리 할머님도 두 분이나 무당을 하셨는데...예언도 하고, 굿도 하고 그랬지요...
누구에게나 신비한 힘은 내재되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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