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띠 > 초현상/초자연

몇년 전 일입니다.

매일아침 집에서 바닷가까지 왕복 2km정도 달리기로 운동하곤 했습니다.
아마 여름방학때인걸로 기억하는데 바닷가에 도착하니 아침 6시 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름이어서 날은 이미 환해진 상태였습니다.

바람이 좀 불어 담벽에 붙어서서 바다를 쳐다보다가 하늘을 보니 금빛으로 빛나는 띠 같은것 3개가 바람을 따라 서쪽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그당시에는 그 모습이 꼭 금빛 장어같다고 느꼈습니다.) 주위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보려고 했지만 아침이어서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습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금빛이 나는 장어- 기다란 형태만 그렇고 눈, 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습이었으며 바람이 부는대로 서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금빛은 가만히 있는것이 아니고 숯에서 불이 사그러지는 것처럼 그렇게 조금씩 없어졌다 나타났다 하다가 조금씩 짧아지더니 완전히 없어져 버렸습니다.

종이에 불을 붙인 후 검정 숯만 남았을때 귀퉁이가 다 타지 않고 불잉겅이 남아 조금씩 사그러지는 모습을 상상하면 되실 겁니다.

떠 있는 높이는 눈 대중으로 60에서 100m 상공쯤으로 보였습니다. 하늘이나 바다에서는 주위에 비교할 대상이 없어 실제보다 더 가깝게 보인다고도 합니다.

당시 어린나이에 인공위성이 추락하다 남은 재는 아닐까? 하기도 했습니다만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또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적도 없구요.

혹시 아시는 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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