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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난초를 둘러싼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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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명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5건 조회 3,991회 작성일 02-08-2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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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9월에 세뇨르 크리스토프 말티나가 자기 연구실에서 테이블에 엎드려 있는 게 발견되었다. 주먹 속에는 시들은 희귀종인 난초의 줄기가 꼭 쥐어져 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물학자 한사람이 죽은 것이다.
"세계에서도 희귀한 꽃의 하나인 '푸른 난초'가 또 다시 산목숨을 요구한 거군!"
하고 숙덕거리는 말이 퍼져 나갔다.
말티나의 죽음은 온 세계에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검시관 판결은 '심장마비에 의한 사망'이라는 것이었으나 이것도 수수께끼를 한층 더 깊게 만들 따름이었다. 왜냐하면 말티나는 30대 후반의 건장한 사나이였으니까.
이 일의 발단은 페드로 알타스라는 다른 식물학자가 이 이국(異國)의 꽃을 찾아 남아메리카의 밀림 속을 샅샅이 찾아다닌 데서 시작된다. 난초는 알려져 있는 것만으로도 약 5천이나 되는 종류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푸른 난초인 것이다. 그는 또한 폐허가 된 사원도 찾고 있었다. 그와 같은 사원이 푸른 난초의 생식처라는 게 일반에게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난초를 찾는 일은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한 채 몇 주일이나 지나갔으나, 갑자기 인도의 안내원이 그와 같은 폐허의 한 곳을 찾아냈다. 끈기 있게 또한 주의 깊게 풀숲과 작은 돌 사이를 살펴 나갔다.
인디오의 안내인들도 알타스에게 지지 않을 만큼 열심히 찾으러 다녔다. 푸른 난초에는 위대한 힘이 있다고 믿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윽고 찾기를 단념하고 다시 탐험을 게속하려던 중, 한 사람의 인디오가, 큰 나무의 우툴두툴한 뿌리 사이로 머리를 쳐들고 있는 작은 봉오리를 찾아냈다―그것이 바로 푸른 난초였다.
알타스는 이 보물을 조심스럽게 이끼와 나무껍질로 싸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왔다. 그 곳의 식물연구소에서 그는 난초를 분석해 달라고 세뇨르 말티나에게 맡겼던 것이다. 말티나는 연구실로 뛰어들자 방문을 잠갔다. 그러고는 몇 시간 뒤에 그는 죽은 것이다.
'무시무시한 밀림의 꽃의 요정' 때문에 새로운 희생자가 생긴 것을 안 사람들의 기분은 연구소의 미신을 믿는 청소부아줌마의 다음과 같은 말로 표현되었다.
"꽃의 요정이 또다시 죽음을 불러 왔어요. 밀림의 신을 모독해서는 안되고 말고요."
그녀는 시들은 난초의 줄기를 불태우며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탐험가와 식물학자가 이 이상야릇한 이국의 식물에게 유혹되어 죽어갔다. 푸른 난초가 처음 발견된 지 200년 이상이나 지난 오늘에 이르러서도 이 난초는 세계에서 가장 귀히 여기는 꽃이다. 이 세상에서 희귀한 난초를 찾는 사람은 많이 있다. 하지만 찾았을 뿐이지 마침내 는 죽음을 당하게 되고 그 난초는 바로 손아래서 자취도 없어지고 마는 것이었다. 그 꽃을 손에 넣는 모든 사람에게 무슨 이상한 저주가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므로 아마존의 큰 나무의 어두운 그늘 아래 꽃을 피운 난초는 지금까지도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주목할 만한 꽃에 관한 가장 오래된 이야기는 17세기의 뱃사람에게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이 신비의 난초는 남아메리카의 밀림 어딘가에 몰래 잠자고 있었다. 이 꽃을 찾아내는 일이 몹시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식물학자는 놀랐다. 하지만 밀림의 원시적인 토인들은 푸른 난초에는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 푸른 신을 숭배하기 위하여 그들은 원시적인 제단을 만들었다. 그러고는 푸른 난초를 찾으러 오는 사람들에게서 그 꽃을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려고 하였다. 수많은 모험가들은 갑작스런 죽음에서 오는 위협을 두려워하기는 하였으나 푸른 난초의 유혹에는 이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용감한 사나이들이 몇 사람씩이나 이 귀중한 꽃을 찾으러 홀로 떠났으나 돌아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8세기에 비롯된 스페인 사람의 대원정(大遠征)에선 단 한사람의 안내원이 무사히 돌아왔을 뿐이다. 그는 미쳐서 헛소리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나폴레옹 제국이 멸망한 지 얼마 안 있어서 덴마크의 탐험대가 과학자인 텔네스 박사에게 인솔되어 출발하였다. 탐험대는 아마존강의 하구에 도달하여 그 곳에서 내륙을 향하여 갔고 마침내 난초가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일찍이 적의를 품은 인디오의 습격을 받았다―빗발처럼 퍼붓는 독화살에 맞아 일행은 처참하게 죽어갔다.
텔네스 박사는 간신히 탈출하는데 성공하여 겁에 질린 인디오 하인을 데리고 밀림 속 깊숙이 도망쳤다.
두 사람은 적이 추격해 오지나 않나 하고 겁을 내면서, 울창한 밀림을 헤치며 나갔다. 그러나 갑자기 텔네스는 걸음을 멈췄다. 바위 사이서 독침으로 에워싸여 있는 바로 그 꽃을 보았던 것이다. 죽음에 직면한 순간에야 겨우 찾아낸 것이다. 하지만 그 꽃 옆에는 인디오들이 한 명도 없었다. 모두 텔네스의 캠프를 공격하러 갔기 때문이다. 텔네스는 자기에게 닥친 행운에 마음이 들떠 줄기를 잘라내어 급히 도망쳤다. 아마존강 기슭에 도착하자 곧 두 사람은 카누를 찾아냈다. 그때 난초의 저주가 그들에게 작용하기 시작했다. 카누가 뒤집히고 텔네스와 하인은 급류 속에 휘말렸다. 하인은 헤엄을 잘 쳤기 때문에 텔네스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무사히 꽃을 운반하라고 소리질렀다. 하지만 사나운 카이만 악어가 그에게 덮쳐서 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계속해서 몇 년 동안에 여러 탐험대가 같은 운명의 길을 밟았던 것이다. 식물원은 고사하고, 박물관조차도 그 푸른 난초 한 종류에 대하여 터무니없는 현상금을 걸었다. 네덜란드의 튤립 재배가로서 백만장자인 피에 드 벨드는 단단히 무장을 한 사람들을 데리고 꽃을 찾아 나섰다. 푸른 난초를 찾아내는 사람들에게는 돈을 많이 주겠다고 약속을 단단히 했다. 피에 드 벨드는 실패를 모르는 사나이였으므로 온 세계의 학자들은 푸른 난초가 드디어는 발견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금 저이상한 마물(魔物)이 그들을 박살내고야 말았다. 전원이 열병으로 죽고 만 것이다. 마침내 푸른 난초는 전설 속의 꽃이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직후, 저명한 탐험가인 칼 호이스너는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한 가지 계획을 세웠다. 밀림을 빠져나갈 때까지 푸른 난초를 자기 손으로 가져가지 않아도 되도록 한 마리의 통신 비둘기를 훈련시켜서 난초를 비둘기에 달아매어 아마존강을 내려가서 날아가도록 훈련시켰다. 호이스너는 난초 두 포기를 발견했다. 그러나 두 포기 모두 울타리로 에워싸여 있어서 원주민이 단단히 지키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지키는 이가 없는 제단을 찾아냈다. 그는 제일 어린 싹이 달린 난초를 손에 넣자 그것을 비둘기에게 묶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비둘기는 나뭇가지를 지나서 높이 날아 올라갔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성공한 것처럼 생각됐을 때, 거대한 콘도르가 비둘기를 습격한 것이다. 호이스너는 콘도르를 향하여 권총을 발사했으나 맞지 않았다. 더욱이 이 총성을 듣고 인디오가 그의 뒤를 쫓게 되었다. 목숨을 건진 사람은 오직 안내원 한 사람뿐이었다.
계속해서 8년 동안 아무도 푸른 난초를 찾는 일은 없었다. 살아남은 사람이 없다는 것은 명백한 일인 것 같았다. 그 희귀한 난초를 일단 얻기는 하였지만…….
리오데자네이로에 있는 '열대병 연구소'의 의사인 안더마트 박사는 언젠가 아마존강 기슭에 번진 이상한 열병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어느 부족을 만났다. 그 추장은 열병에 걸려 있었다. 추장은 엉성한 짚 위에 누워있고 그의 주위를 종족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무당이 그를 고치려 하고 있는 것을 원주민들이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다. 안더마트 박사는 주사를 놓으려고 하였으나 환자 머리 위에 하늘거리고 있는 푸른 꽃을 보자 손을 멈췄다. 바로 푸른 난초였다.
그는 곧 푸른 난초에는 병을 고치는 힘이 있다고 원주민들이 믿고 있다는 걸 알았다. 추장을 진찰한 뒤 안더마트는 자기라면 그를 고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강의 하류에 있는 백인들의 개척지인 토르가로 추장을 데리고 가겠다고 주장했다. 원주민은 승낙했다. 또한 자기를 혼자 있게 해서 환자를 진찰하게 해 달라는 박사의 요구도 수락이 되었다.
안더마트 박사는 추장의 머리에 맨 헝겊 속에 푸른 난초를 숨겼다. 이 이상 잘 될 리는 없을 것이다. 추장의 수술은 성공하였고, 안더마트 박사는 그릇에 틀림없이 난초를 담아 가지고 급히 서둘러서 리오데자네이로로 돌아왔다.
그는 '소노라'호라는 작은 포르투갈행 기선에 예약을 해 두었다. 저주를 이겨냈음이 틀림없다. 유럽에 가면 큰 돈이 기다리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소노라'호는 포르투갈에는 결코 도착하지 않았다. 바다 어느 곳에서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소식이 두절되고 말았던 것이다. 푸른 난초와 함께…….
밀림의 신은 다시금 승리를 거둔 모양이다. 이렇게 하여 한 포기의 꽃이 지금도 세계를 괴롭히고 당황하게 만들고 또한 매혹시키고 있다. 그 꽃이야말로 전설적인 푸른 난초인 것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r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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