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삼각해역, '버뮤다 삼각해역' > 초현상/초자연

버뮤다 삼각해역
죽음의 삼각해역, '버뮤다 삼각해역'

1945년 12월 5일 오후 2시경,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기지에서는 다섯 대의 전투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전투기의 이번 비행에서의 임무는 두 시간 가량 대서양 상공을 비행하며 초계 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비행하기에 좋은 구름 한점없는 맑은 날씨였다. 그로부터 1시간 반쯤 지난 3시 45분경, 플로리다의 포트 관제실에는 긴급 사태가 발생하였다.

"여기는 관제탑, 무슨 일인가?"
"우리의 위치를 잃어 버렸다! 육지도 태양도 보이지 않는다!"
"그게 무슨 말인가? 계속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라."
"알 수 없다! 서쪽이 어느 쪽인지 모르겠다! 바다의 모양도 평소와 다르다!"
그리고 갑자기 교신이 끊겼다. 그러나 조종사들이 대화하는 내용이 관제탑에 들렸다.
"아니, 이 계기들이 어떻게 된 거야! 막 돌아가잖아!"
그리고 편대장의 목소리는 사라졌다. 새로 편대 지휘를 맡은 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관제탑 응답하라! 우리들은 항로를 잃었다! 모든 게 낯설다. 모든 게..."

이것이 편대와의 마지막 무전이었다. 도착 시간이 훨씬 지나도 전투기들이 오지 않자, 13명의 요원을 태운 구조기 1대가 수색 작전을 펴기 위해 플로리다 해군 기지를 떠났다. 그 후 20여 분 뒤, 구조대에서도 무전이 끊겼다. 즉시 20척의 함선과 100여대의 비행기가 수색 작전을 폈으나, 사람은 물론 기체의 부서진 조각도 찾을 수가 없었다.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와 버뮤다 제도, 서인도 제도의 푸에르토리코 섬을 삼각으로 연결하는 해역이 있는데 사람들은 이곳을 '죽음의 버뮤다 삼각해역'이라고 부른다. 이 부근에서 1609년부터 많은 선박들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1945년에 미군 전투기가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 이후의 기록만 보더라도 61척의 배와 40대의 비행기가 사라졌으며, 1973년에는 2만톤이나 되는 노르웨이 화물선이 사라진 기록도 있다. 더욱 이상한 것은 그 많은 배와 비행기의 부서진 파편 조각이나 승무원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과연 이 사건의 원인은 무엇인가?

1945년에 있었던 전투기 5대의 실종 사건은 그 날의 일만을 떼어 놓고 보면 그다지 미스테리는 아니다. 당시 그 해역을 항해하던 선박들의 보고에 의하면 갑작스런 폭풍우가 닥쳤다는 것이다. 미 공군은 이날의 사고를 급작스런 악천후로 인한 비행 계기에 대한 자기장의 간섭, 조종사의 훈련 부족과 편대장의 항로 이탈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어째서 5명의 조종사 모두가 방향을 잃게 되었을까? 자기 간섭에 의한 계기 오작동이나 악천후라면 구름 위로 떠올라 방향을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이 미스테리한 상황에 대한 여러 주장이 있다. 지구상 어딘가에는 시공 연결체가 존재하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세계와 서로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하여 실종된 배와 비행기들이 일종의 4차원 구멍으로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고대 아틀란티스에서 오래 전에 발견되었던 굉장한 힘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불수정이 아직까지 존재하며, 이것이 아직 우주를 향해 강력한 에너지 광선을 방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틀란티스가 파괴되면서 이 불수정이 대양 속으로 가라앉아 그것에서 방사된 힘의 장이 대단히 강력하여 이 힘의 영향력 안으로 들어오는 비행기나 배는 해체되어 순수에너지로 변형된다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미 해군의 비밀 프로젝트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1943년 미 해군은 필라델피아의 비밀 실험실에서 시공간 이동이라는 획기적인 실험을 행하였다. 이는 인공적으로 자기 소용돌이를 일으켜 중력을 상쇄시키고 순간적으로 물체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실험으로 몇백km 떨어진 장소로 배를 이동시키는 실험이었다. 그 실험을 목격했다는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희미한 안개가 배를 감싸더니 배의 윤곽이 희미해지면서 어느 순간 배가 사라졌다고 한다. 그 배는 약 500km 떨어진 버지니아주의 어느 항구로 옮겨 졌는데, 시공간 이동의 충격으로 승무원의 일부가 사망하고 나머지는 모두 정신이상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그 원인으로서 UFO와 관련된 가설이 주장하기도 한다. 이 지역에서 UFO가 바다 속에서 하늘로 치솟아 오르거나 하늘에서 바다로 들어가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주장 중에서도 가장 설득력을 가지는 학설은 지구 자기설이다. 지구 자기는 지구 중심 부분에 있는 액체와 비슷한 상태의 물질이 움직임에 따라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중력과 이 지구 자장이 버뮤다 해역에서 심한 소용돌이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위의 그림은 열군데의 죽음의 해역을 나타낸 것이다. 한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상에는 버뮤다 해역과 같은 장소가 열군데나 있다고 한다. 단지 버뮤다 해역이 왕래가 많은 곳이라 유명할 뿐이라는 것이다. 이 지역 실종 사건들의 공통점은 무선 연락이 끊기고, 나침반이 제멋대로 움직이며, 전자 장비를 비롯한 계기들이 마비된다는 사실이다. 지구 자기가 강해지면 나침반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일정 범위의 바다에서는 큰 파도나 소용돌이가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안개와 구름이 합쳐지면 이 지역은 주변 지역과 완전히 분리된 아주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환경으로 바뀌게 되며, 이 지역에 있는 비행기와 배는 무선 통신이 끊어지고 계기가 고장나면서 강력한 자력에 의해 바닷속으로 빨려들어간다는 주장이다. 그런 해역 중의 하나가 버뮤다 해역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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