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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으로 귀신 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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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3건 조회 1,398회 작성일 01-01-0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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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의 존재와 힘을 인정하면 허무하다. '세상 모든 일은 결국 귀신 뜻대로 이뤄지는구나'라는 마음이 절로 들기 때문이다. 영험한 영매가 아니면귀신을 제압하지 못한다는 것인가.


"이름으로 귀신을 쫓을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 역학자 이태호 원장(58) .이름은 산 자는 물론 영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지모씨(26.여)가 이 원장을 찾아 왔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매일 밤 꿈에초췌한 얼굴로 나타나서요. 제가 다니는 성당에서 벌써 여러 차례 영혼을위한 미사도 올려 드렸는데...."


그래서 그녀의 죽은 어머니는 새 이름을 가지게 됐다. 지씨는 저승의 어머니를 위해 옷을 사고 고무신도 한켤레 마련했다. 그리고 개명한 어머니이름을 새 옷에 싸서 심야에 불살랐다. "엄마, 이게 엄마 새 이름이야." 신기하게도 타는 냄새조차 나지 않았다.


다음날밤 지씨의 꿈에 어머니가 나타났다. 아무 말이 없었다. 다만 여느때와 달리 얼굴에 화색이 완연했다. 그날 이후 지씨는 어머니를 꿈에서조차 보지 못했다. 영매들이 불러도 어머니 혼령은 반응이 없다. 귀신은 이승에 나타나지 않아야 안식을 취하는 것일까.


영령과도 타협은 가능하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벽창호같은 귀신은 드물다.


노모여인은 기독교 신자다. 그런데 시집은 대대로 불교를 믿어 왔다. 시어머니 생전, 마지못해 시댁 조상들의 기일을 챙기던 노씨는 시어머니 사후 제사를 중단했다. 그러자 집안에 흉사가 겹치기 시작했다. S대 강사로나가며 조교수 임명을 앞두고 있던 노씨 남편이 어느날 갑자기 공사판 노동자로 전전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폐질환마저 찾아 들었다.


어쩔 수 없이 노씨는 영매에게 갔다. 영매는 노씨를 데리고 이 원장에게왔다. 영매의 입을 통해 시어머니 귀신이 불만을 털어 놓기 시작했다. '내옷을 한 벌 지어 안방 장롱속에 걸어다오. 며느리 X은 쫓아내야 한다'며 끊임없이 욕을 해댔다.


이 원장은 시어머니의 새 이름을 지어 건넸다. 역시 바뀐 성명이 적힌 쪽지를 옷속에 넣어 불태우는 의식이 행해졌다. 개명 얼마 뒤, 노씨는 다시 영매를 통해 시어머니를 초혼했다. 혼령이 응했다.

'너는 참 몹쓸 X이다.

어쨌거나 나는 좋은 영혼세계로 가게 됐다. 네 하고픈 대로 해봐라. 더 이상 네게 매달리지 않으련다.'


그후 노씨는 흉가로 소문나 팔리지도 않던 서울 흑석동 자택을 처분하고 남편, 자녀들과 함께 호주로 이민했다.






* 선장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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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커피님의 댓글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이름을 바꾸면 좋은데로 간다.... 라는 전체가 깔려야 하는군요..<br />삼순이는 저 세상에서 어떤 대접을 받을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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