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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를 물리치는 조선의 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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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환도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32회 작성일 06-10-0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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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양의 힘이 깃드는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필요한 것은 음양오행, 천간지지, 육십갑자등의 기본적 동양철학의 개념입니다. 한자가 나오고, 철학이란 말이 나오기에 매우 고리타분하고 어려울 것이다하는 선입견을 가지실 수 있겠지만, 기본개념만 이해하면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원리입니다.

십이지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이며, 십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입니다. 인검의 '인' 과 진검의 '진'은 기본적으로 '십이지' 에 속한 동물입니다. 특이한 것은 십이지 열두마리의 동물중 '인(호랑이)' 과 '진(용)' 만이 오행 (목화토금수)의 정방위에 속하는데, 이 경우, 호랑이는 오행의 분류에 따라 '의'의 성격을, 용은 '인'의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인검의 오행상 분류인 '의'는 군신간의 의리, 주군과 백성간의 의리를 뜻하는 것으로서, 백성과 문무백관이 군왕을 받들어 재앙을 없애고 의로운 정치를 세상에 펴는 것을 상징합니다. 마찬가지로 진검의 오행상 분류인 '인'은 군왕이 백성과 신하들에게 베풀어야 할 덕목인 어짊, 자애로움, 어진 정사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인'과 '의' 에 대한 전통적인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인(寅) - 호랑이 - 의(오행분류) : 1. 오상의 하나로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도리 2. 오륜중 하나로 '군신간의 바른 도리

* 진(辰) - 용 - 인(오행분류) : 1. 유교의 가장 중심적인 정치/도덕이념(윤리적인 모든 덕을 기초로 인을 확산, 이상적 치국상태에 도달)
2. 군왕과 위정자의 덕목

즉, 전글에 설명드렸던 순양검의 정의인 ' 인의(仁義)로 나라의 통치를 이루어지게 하는 정의의 상징이다' 에 들어있는 핵심적 요소인 '인의'가 인검, 진검에 그대로 동일하게 구현되는 겁니다.

인검유물은 박물관에 비교적 많이 남아있는데 비해서, 유물로서 확인된 진검은 단 한자루 '사진보검' 이외에는 남아있지 않은데, 이러한 인검의 성격인 '의'와 진검의 성격인 '인'을 기준으로 분석한다면, 왜 세간에 군신간의 칼인 인검은 그나마 흔하고, 군왕과 왕족의 칼인 진검은 남아있는 칼이 극히 드믄지를 추론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즉, 같은 순양의 기운을 가진 칼일지라도 그 칼에 깃든 시기와 오행에 깃든 속성상 칼이 쓰이는 용처와 대상이 달랐기에 신하를 위한 칼의 수는 다수로, 군왕과 왕족을 위한 칼의 수는 소수로 제작했던 것이 유물의 잔존비율의 차이를 결정하게 했던 원인이었던 겁니다. 결론적으로 원래 인검과 진검이 천간지지의 총합을 통하여 얻고자 했던 기운은 순양검의 역할인 벽사와 더불어 '인의'를 구현시키는 힘' 이었음을 음양오행과 천간지지를 적용시킬때 그 진의와 원리를 알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인검과 진검의 본의가 '의'와 '인'의 기운을 갖춘 칼이고, 그 기운을 깃들이기 위하여 천간지지를 특정시점에 취합시켜 만든 칼이라는 것은 아셨습니다. 그러면 인검과 진검, 특히 사인검과 사진검은 특정 년월일시의 취함을 통해서 순양의 정기를 집결시켜 만들어진 순양검인데, 핵심은 왜 사인검과 사진검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순양검으로서의 위력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사실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여기에 우리 선조님들의 철학과 동양전래의 우주관을 토대로 한 형이상학의 정수가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인검이든, 진검이든 천간지지상의 특정기운이 집중되는 시기, 즉, 인의 기운이 집중되는 시기인 사인, 진의 기운이 집중되는 시기인 사진을 얻기 위한 조건, 특정시기, 시간에 맟추어 제작한다는 설정 자체가 이미 천간지지를 기본으로 한 음양오행의 원리속에서 의도적으로 양의 기운을 조절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십천간은 '오양오음'으로 구성되어 있고, 십이지지는 육양육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천간지지가 결합된 육십갑자는 우주가 음과 양의 조화로서 이루어져 있고, 음과 양은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순환하는 이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12지 중에 양에 속한 것은 자, 축, 인, 진, 오, 신의 여섯동물이며, 음에 속한 것은 인, 사, 미, 유, 술, 해의 여섯동물입니다. 이 십이지는 양의 기운을 띤 천간 갑, 병, 무, 경, 임 과 음의 기운을 띤 천간 을, 정, 기, 신, 계의 십간과 합해져서 60갑자를 형성하여 무한순환하게 됩니다. 이중에서 자, 인, 진, 오, 신의 다섯 지지는 언제나 양의 천간인 갑, 병, 무, 경, 임 의 다섯지지와만 결합하여 양의 간지만을 형서하게 됩니다. 이를 조견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육십갑자 음양 조견표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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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술 을해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임오 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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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 을유 병무 정해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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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경자 신축 임인 계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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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 을사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임자 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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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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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인은 병인 - 무인 - 경인 - 임인 - 갑인의 양+양, 진도 무진 - 경진 - 임진 - 갑진 - 병진의 양+양으로만 간지를 이루어 영구히 순환하게 되는 겁니다. 년월일시의 팔자결합이 단 하나의 음도 없이 모두 '양'으로만 이루어진 속칭 '양팔통'의 취합이 이루어 진다는 것이지요. 바로 이러한 특정시점의 결합이 순양검에 '순양'의 기운을 부여하는 핵심이 되는 겁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인과 진외에 양+양의 간지를 이루는 자, 오, 신 세지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어지는 글에서 내용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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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혹님의 댓글

유혹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어려운내용을 담담히 알기쉽게 써 주시는 글에 님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나머지글도 기대합니다.. 밤에 한껀을 건진 그런 기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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