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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과 유령에 얽힌 우리가족의 예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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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환도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878회 작성일 06-09-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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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제 가족에 관한 것입니다.

저에게는 아들이 있고, 딸이 늦둥이로 태어났습니다. 이 글은 아들의 어린 시절, 딸이 태어나기 이전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 3년 정도 지났을 무렵입니다. 부모님들과 함께 살다가 드디어 분가해서 조그만, 그리고 10년 정도된 아파트로 이사했었습니다. 이사 후, 저는 직업의 특성상 밤늦게 퇴근하여 주로 새벽 2-3시 까지 책을 읽거나 회사업무에 필요한 잔무처리를 하면서 잠을 청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아파트 현관 입구에는 센서가 달려있습니다.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때, 자동으로 약 30초에서 1분간 켜지는 자동불 말입니다. 이 센서는 낮이나 밤이나 별다른 이상없이 잘 작동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헌데, 제가 밤에 늦게 자는 시간이 고정화되면서 부터 좀 특이한 현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새벽 1시를 지나 통상 2시에서 3시 사이에 센서가 이상작동을 하는 것이 빈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드나 드는 사람도 없고, 센서주위를 날아다니는 벌레같은 것도 전혀 없었는데, 센서가 그 시간만 되면, 즉, 저를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잠든 시간만 되면, 현관의 센서등이 켜졌다가, 꺼졌다가를 반복하는 겁니다. 문제는 센서등이 이상현상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로, 그 시간만 되면 한달이 넘도록 이상감지를 하면서 계속 불이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는 거였습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수시로 현관문을 들락달락 하는 것 처럼 말이지요.

아내에게 말해서, 아파트 관리인 아저씨를 불러 센서를 봐달라고도 했고, 나중에는 아파트 단지내 전기 아저씨를 불러 센서를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허나 센서를 살펴본 이들은 센서자체나, 센서에 연결된 전기선이나 아무런 문제가 없고, 접속불량과 같은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즉, 센서자체와 그와 관련된 모든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나중에는 집사람에게 부탁해서, 케이블 티브이를 시청하면서 함께 새벽까지 밤을 몇일간 새우며 지켜보기도 했는데, 센서등이 마구잡이로 켜지는 현상은 동일하게 계속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센서등 불량정도로 생각하던 제 아내역시 센서의 이상현상을 확인한 후, 좀 무서워하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무서워할 것 까지는 없는 일이지만,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생각하였고, 뭔가 이 현상을 고쳐야 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헌데, 아내가 어느 날 말하길, 자기도 그동안 안방에서 잠자기가 무서웠다는 말을 하더군요. 왜 그런가 하고 물었더니, 왠지 기분이 안좋고, 편하지가 않으며, 잠을 자도 잔것같지 않고, 꿈자리도 불편하다는 겁니다. 왜 진작 말을 안했냐고 했더니 다 큰 어른이 단순히 무섭다는 기분이 든다는 이유로 나에게 말하기 곤란하지 않았겠냐고 되묻더군요. 헌데, 더 가관은 당시 7살난 제 아들의 말이었습니다. 어떤 날 낮에 아내에게 아들이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엄마, 우리 이집에서 계속 있어야 돼?'
' 그럼, 우리집이잖아. 너 초등학교 마칠때까지는 살아야지.'
' ...... '
' 왜그래. 이집이 싫어?'
'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
' 싫은게 아니면 왜 그러는 데?'
' ...... '

아내는 아들에게 왜 그런지에 대해 따져 물었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아들의 대답이 이랬답니다.

' 귀신 봤어.'
' 뭐? '
' 귀신 봤다구. '

아내는 그 말에 뭔가를 느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아이들이 귀신을 봤다거나, 무서운 것을 봤다거나 하면, 헛것을 봤겠거니, 또는 심리적으로 아이들이 뭔가 불안해서 겠거니 하고 아이를 진정시키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아내, 그리고 저는 이런 식으로 아이가 하는 말에 대해서 나름대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전부터 있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전에 부모님을 모시고 살던 집이 거의 40년 이상된 낡은 집이었는데다가, 거기서도 아들아이가 몇가지 그런 존재들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 한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그런 존재들이 잘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다가, 저 역시도 그런 일들이나 현상에 대해서 자의던, 타의던 수차의 경험이 있었고, 그 점에 대해서 의심치 않았기 때문에 더욱 아들의 말이 결코 아이들의 거짓말이나, 헛것을 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봤다는 귀신은 이랬습니다.

형체가 불분명한 연기와 같은 모양으로 나타나지만, 때로는 반투명한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며, 성별은 여자로 느껴지고, 정확하게 표정은 알 수 없지만, 우리들이 아파트에 있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것을 아내는 안방에 들어가는 것, 자는 것 자체에서 불편함과 악몽과 잠을 자도 온몸의 기력이 쇠잔한 결과로 느낀 것이고, 아들은 자신의 방구석이나, 안방의 한쪽에서 움직이는 기운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본것이구요. 게다가 저까지도 새벽의 고요한 시간에 센서를 가지고 장난을 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불만을 표출하는 어떤 영혼의 존재를 결국 알게 되었던 겁니다.

아파트의 계약기간이 많이 남아있었고, 아이의 유치원, 그리고 보내고자 하는 초등학교와 가까운 위치였던 터라, 그 시점에서 다시 이사를 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었던 우리 가족은, 어떻게든 이러한 상황 - 졸지에 유령의 집처럼 되어버린 아파트 - 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과연 어떤 방법을 써야 우리가족에게도 좋고, 정확히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존재 - 여자유령 - 에게도 좋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해결방안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여기서, 일단 상황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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