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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에 얽힌 경험담, 칼은 흉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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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환도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2건 조회 914회 작성일 06-09-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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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길, 칼은 흉물이다라고 합니다. 일본식민지 시절에 워낙 일본순사와 일본군인, 그리고 학교의 교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칼을 차고 다녔던 뼈아픈 기억이 남아있어서 인지, 특히 옛날을 경험하신 어르신들께서 특히 심하시지요.

그리고, 집안에 칼이 있으면 흉하다든지... 뭐, 하여튼 이런 식으로 칼에 대한 인상이 부정적입니다.

그런데, 과연 옛날 우리 조상님들께서도 그렇게 칼을 생각하고 계셨는지에 대해 묻는다면, 결코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조선초부터 구한말까지도 칼은 의외로 우리조상님들에게 친숙한 기물이었고, 활과 화살, 즉, 궁시로만 유명했다 기억하는 우리 선조님들에게도 칼은 의외로 쓰임이 좋은 물건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조선시대 기록인 '경제실기' 란 책자에는 '전대의 고검을 가주의 침전에 놓아 재앙을 막고 수양을 하였다.' 라는 기록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전대의 고검이란 '고려시대'의 칼을 말하는 겁니다. 아마 조선시대의 평균적 칼의 수준보다 고려시대의 칼이 뭔가 좋았던 점이 많았던 모양인데, 선조님들은 칼을 침전에 놓아 재앙을 막았다고 했으니, 기본적으로 칼이란 기물은 재앙을 막아주는 벽사의 힘이 보편적으로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 우리들에게 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칼부림이나, 칼로 인한 상처등의 부정적이고 잔인한 이미지가 많아서 그런 모양인데, 왜 선조님들께서 의외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로 칼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계셨는지 동양철학에서의 음양론을 아신다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본래, 칼은 '양의 기물' 로서 '음한 것' 을 제압할 수 있는 기물로서 음양론에 분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꿈자리가 뒤숭숭하면, 식칼을 머리맡에 두고 잠을 잔다는 민간의 속설도 있고, 음사의 기운을 쫒기 위하여 방위를 따져, 특정한 지형에 부엌칼을 꽂아둔다거나 하는 칼의 용도가 그런 연유로 생긴거구요.

제대로 설명하려면 장문의 논문이 필요하니, 가장 간략한 이해를 돕기 위해, 몇가지 예를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칼은 양의 기운을 띈 기물이고, 그런 연유로 음한 기운인, 재앙이나 잡귀를 물리치고 제압하기 위해 예로 부터 우리 선조님들도 의외로 많은 수가 칼을 소장하셨고, 사용하셨던 겁니다. 물론 싸움에도 도검이 사용되기는 했지만, 최종상황에서의 용도이고, 근접전에서는 역시 장창이 유리하고, 더 먼거리의 전초전에서는 당연히 화살이 유용하지만, 애초의 태생이 무기의 왕이란 검에서 시작한 것이 칼이기에 동양권에서는 음사를 제압하는 대표격인 무기로서 사용되었던 겁니다.

각설하고,

그런 연유로, 박물관 유물에서, 설사 도검에 붙어온 특정한 기운들이 있다고 느껴져도, 그러한 기운이 음하다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외외로 무덤속에 들어있던, 사람의 옷가지나, 장신구, 애착 또는 집착이 붙어있는 그런 유물들에서 더더욱 무섭고 처절한 공포의 느낌을 받게 되지요. 만약 요원님들께서 영적으로 무서운 일들을 접하게 되거나,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다른 어떤 물건 보다 옛날의 고검을 손에 쥐고 있기를 권합니다. 그 고검에서 발하는 양의 기운이 주변을 엄습하는 음사한 기운으로 부터 님들을 지켜주는 데 어떤 기물보다 유용할 겁니다.

다만, 그러한 양의 기물인 칼에도 특정한 기운이 붙어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기는 합니다.

특히 살상을 한 흔적이 날에 보이는 칼들의 경우는 그런 기운이 강합니다. 저도 둔감한 편이라 직접적으로 눈앞에 영혼이나 귀신을 마주한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이런 식의 기물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실제로 어느 정도 훈련만 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선입견일 수도 있겠으나, 특히 일본도에서 많이 느껴지는 기운인데.... 만약 박물관에서 흠하나 없이 반짝이며, 서슬이 시퍼런 칼을 본다면 오히려 안심해도 됩니다. 그런 칼의 경우는 거의 사람을 살상한 일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녹슬은 칼, 또는 부분적으로 부식된 흔적이 있는 칼은 살상을 한 칼이기가 쉬우며, 그런 경우는 칼에 특정한 기운이 깃드는 것 같습니다. 베는 자의 기운과 베임을 당한자의 원념과 같은 기운들 말이지요.


그럼, 어떤 칼이 그런 칼인가? 요령을 알면 구분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만, 글로는 설명에 한계가 있고, 실제로 유물들을 접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가장 요령을 빨리 체득하게 됩니다. 칼날을 보면, 칼날에 칼끼리 부딫힌 자국이 있는 칼들도 가능하겠지만, 실제로 사람을 베거나 살상한 칼들은 그런 자국과는 다른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그런 자국은 길이는 각기 다르긴 하지만, 찍힌 흔적이 아닌 최소 3센티에서 보통 5센티 이상에서 칼날이 전체적으로 우그러들어간 자국으로 남게되는데, 이는 단단한 물체가 아닌 인간의 살을 빠른속도로 치고 들어가는 것이 원인이고, 동시에 그 밑부분의 뼈를 함께 치게 됨에 따라 대상의 근육과 살, 뼈의 무게가 작용하게 되어 날의 접점면이 휘면서 우그러들기 때문에 생깁니다. 또한 칼날에도 전체적인 녹소가 아닌 특정부위만 까맣게 부식된 모습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부식은 사람을 살상한 후, 피를 닦아낸 자리에 생기는 흔적인데, 그러한 흔적이 생기는 이유는 사람의 피를 닦아낸 후에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칼날에 점착된 피속의 지방이 남아 부식되는 '지방흔'이 원인이 되어 생깁니다.

이러한 칼들은, 또는 무기들은 유물을 다룰 경우, 어느날 부터인가 저에게 묘한 작용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살상을 했던 도검의 경우, 거의 예외없이 저의 뒷덜미를 서늘한 기운으로 쭈뼛하게 하는 느낌을 주고, 식은 땀이 몽글몽글 솓아나게 하는 현상을 주더군요. 칼을 분류하고, 검사하기전에 칼자루를 잡아보는 것만으로, 날을 보지않은 상태에서 먼저 그러한 느낌과 현상을 일으키고, 그런 느낌을 받은 후에, 칼날을 검사해보면 대부분 칼날의 녹소를 제거해보면, 칼날에는 우그러든 흔적과 지방흔의 부식자리가 확인됩니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는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베는자의 살의, 그리고 베이는 자의 원념이 그 기물에 스며들어, 기운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다는 것이오니, 편견없이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칼들이 들어오면, 이전글의 추신 말미에 썼던 것처럼, 직원들 중에 예민한 사람들은 소장고에서 묘한 기운이나, 연기처럼 희뿌연 물체가 어둠속에서 복잡한 소장고의 선반들 사이를 슥슥 이동하는 모습을 종종 보고 있답니다. 그럴 때면, 한동안 목격했던 사람들이나, 여직원들은 아예 소장고 가까이는 접근도 안하려 하고.... 애꿏은 제가 총대를 매고 대신 유물을 이동시키던지, 처리해 주던지 하지요.

그럼에도, 대부분의 칼들은 분명히 양의 기운을 소유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그 기운들이 삿되다거나, 남을 해하려고 하는 악의나 살의가 별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박물관에 소장한 다른 유물에서 받게 되는 기운보다 훨씬 정직하고, 편하며, 어떨때는 따뜻하다는 느낌까지 느껴지니, 그럴 때면 더더욱 칼은 결코 흉물이 아니다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 글또한 제가 듣고, 아는 한도에서 별다른 과장없이 기술했습니다.

물론, 제가 접하고 있는 환경에서 갖게되는 선입견이나, 편견이 있을 순 있겠으나.... 하여간 믿거나 말거나의 몫은 항상 말씀드렸듯이 이 글을 읽으시는 요원님들에게 있습니다.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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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바우2님의 댓글

바우2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오랜만에 진솔하고 담백한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저의 어렴풋한 경험에 의해 유물에 깃든 염원,-사이코메트리- 혹은 영에 대해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의 영혼 유무에 대해 절대적으로 지지합니다.
저의 네임 바우는 제가 키우다가 미국에 오기 직전 비명횡사한 우리 강아지의 이름입니다. 사오 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저는 제 영혼의 깊은 성층에서, 꿈속에서, 무의식에서 바우의 영혼이랑 교류를 나누고 있습니다. 바우의 사진은 여기 책상 위에 여전히 놓여 있구요, 그것이 혹여 바우의 영혼의 안식에 옳은 기여를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은 간혹 듭니다.
계속해서 환도장 님이 겪으신 체험들 읽을 수 있으리란 기대를 가져도 좋겠지요?
추천 날립니다!
근데 난 왜 추천을 해도 안되는 걸까요? 아직도 추천 날릴 자격이 없다는 말인감?
미안합니다, 추천을 꼭 해드리고 싶은데~

환도장님의 댓글

바우2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바우2 요원님.  님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제 말을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신다는 말씀만으로도 천번의 추천과 다름없는 기쁨을 느낍니다.  제 체험담은 크게 드라마틱한 요소는 없지만, 관심을 가져주시니 시간이 날때마다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 또한 예전에 님께서 키우셨다는 바우에 관한 사연이 매우 궁금하군요.  언제 시간이 되시면 님께서 올려주실 사연또한 읽어보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종종 론건맨을 통해서나마 뵙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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