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때... 돌아가신 고모 봤습니다. > 유령/혼령/유령

중학교때니까 좀 오래되었네요.
고모가 위암으로 고생하시다가 결국 병원에 계셨는데 위독하시단 말을 듣고 저희 부모님은 문병을 갔습니다.
그때는 제가 시험기간이라 늦게까지 책상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고 남동생은 같은 방에서 먼저 자고 있었습니다.
옛날 책상(피노키오 ^^ 나름대로 브랜드.)에는 형광등을 켤수 있도록 되어있었는데 동생이 자고있길래 방에 전등은 끄고 그 책상 형광등으로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지요.
근데 자꾸 문이 덜컹덜컹 거리는 겁니다.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문이 계속 흔들렸죠
이상하게 현관문이 있고 방문이 있었기 때문에 절대 바람 들어올 수 없거든요.
그런데도 계속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뒤돌아보면 조용하고 또 공부하면 덜컹거리고.....
오싹하더군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덜컹거릴때 뒤를 확 돌아 보았는데 고모가 계시는 겁니다.
책상 형광등이 밝지 않아서 방 뒷쪽은 어두웠는데 벽에 고모가 서 계셨습니다.
나를 보고 계시는 것 같았구요
얼굴과 몸은 선명하게 보았는데 발 쪽은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잠깐 정말 잠깐 보였다가 사라지셨습니다.
무서운것 보다 기분이 묘해서 바로 불끄고 잤는데...
다음날 부모님이 아침에 오셔서 고모 돌아가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밤에 고모 보았다니까 아마 고모가 너 보고 싶으셔서 마지막으로 보신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고모가 저를 무척 예뻐하셨거든요.
고모를 보았을 때 놀라기는 했지만 무섭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고모의 마음이 제게 전해져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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