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계시를 받았다 '친구살해' > 유령/혼령/유령

"악마의 계시 받았다" 친구 살해
악마의 명령이라며 친구를 살해한 독일의 악마 숭배자 부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독일 서부 보훔 지방법원은 지난달 31일 직장동료를 무참하게 살해한 다니엘 루다(26)와 부인 마누엘라(23)에 대해 각각 15년과 13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독일 전역을 떠들썩하게 한 이 엽기적인 사건은 지난해 7월 6일 발생했다.

이들은 악마의 계시를 받았다며 직장동료인 프랑크를 집으로 초청, 쇠망치로 머리를 내리친 뒤 칼과 도끼 등으로 66번이나 찔러 살해했다.

서양에서 6은 악마를 상징하는 숫자다.

마누엘라는 1996년 영국에서 악마주의를 접한 뒤 송곳니를 동물의 이빨로 이식하고 머리에 십자가를 거꾸로 새겨 넣는 등 악마주의자 행세를 해 왔다.

평소 햇빛을 싫어하고 관에서 잠을 자는 등 기괴한 행동을 해온 그녀는 법정에도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나 이를 드러내고 미소를 짓거나 악마의 손짓을 하는 등 소름끼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들은 악마로부터 "죽여라! 인간을 제물로 바쳐라! 영혼을 바쳐라!"는 지시를 받아 그대로 실행했을 뿐 자신들은 무죄라고 주장해 왔다.

이 때문에 이번 재판을 둘러싸고 악마주의 논쟁이 일기도 했다.

이들의 범죄가 악마주의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는 게 피고인측 변호인의 주장이었다.

이들의 정신을 감정한 정신과 의사는 이들이 나르시시스트적 성격장애와 심각한 정신이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악마주의란 잔인한 범죄를 호도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며 검사의 구형량보다 1년씩 많은 중형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이들이 형기를 마치더라도 폐쇄된 정신병원에서 무기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판시, 이들 부부는 평소 소원대로 영원히 햇빛을 등지고 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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