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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발자국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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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굴곡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3건 조회 831회 작성일 04-09-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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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신론자이며, 미신 또한 믿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98년도에 제가 겪은 이상한 일을 기억을 더듬어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서울서 살다가 뜻한바가 있어 경기도 화성인 저의 고향집으로 1998년 10월에 이사를 해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 안채는 부모님께서 기거하시고 저희 부부는 바깥채에 살고 있었읍니다.

같은해 11월 초순경으로 기억됩니다. 그 날은 외할아버지 제사날이라 부모님께서는 외가댁에 가시고 집안에는 저와 제 아내만 있었읍니다. 그런데 밤 11시가 한참 지난 시간이었읍니다.
갑자기 문밖 안마당(시멘트 바닥이었음)에서 시골서 신는 일명 쓰레빠 발자국 소리가 3번정도 들려오는 것이었읍니다. 집안에는 저와 아내외엔 아무도 없었고 조금전에 제가 집안 문단속을 단단히 하였는데 발자국 소리가 들려와서 저도 놀랬지만 아내는 저보다 더놀래서 말도 못하는 상황이었읍니다. 저는 도둑인줄 알고 "누구야"하고 크게 소리를 질렀읍니다. 그랬더니 발자국 소리는 딱 끊기었고 더이상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읍니다. 그 순간 저는 도둑이 안마당에 그냥 놀래서 서있는줄 알고 문을 확열어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읍니다. 저는 부랴부랴 후레쉬를 챙기고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 안마당 및 뒤담안 그리고 대문밖으로 나가 보았읍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안채를 살펴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읍니다. 저와 아내는 많이 놀랬지만 다시 문단속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날 어머니께서 외가댁에서 오셨길래 어제 있었던 일을 말씀을 드렸더니, 어머니께서는 빙그레 웃으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읍니다.

옛날에 어머님께서 시집을 오셨는데 마루에 쌀 반가마 정도 들어갈 만한 항아리가 있었답니다. 그래서 할머님께 저 항아리가 무슨 항아리냐고 여쭈어 보니까 저것은 조상님들을 모신 대감 항아리라고 말씀을 하시며 추수가 끝나면 햇쌀로 가득 담아 놓으라고 하시더랍니다. 그 후로 어머니께서는 해마다 가을이 되면 항아리에 햇쌀을 채워놓고 고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해인가 어머니께서 항아리가 몹시 눈에 거슬리고 무서워서 아버지보고 저 항아리좀 내다 버리든지 아니면 다른곳으로 옮겨달라고 하였는데 아버님께서 항아리를 옮기려다가 허리를 삐끗하시고, 그 후에도 항아리를 옮기려고 하면 안좋은 일이 벌어지곤 하여 항하리 옮기는 것을 포기하였 답니다. 지금도 그항아리는 저희집 마루에 자리잡고 있읍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어쩔수 없이 지금도 가을이 되면 고사를 지내곤 하시는데 그 가을 고사가 늦어지면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고 하시면서 어머니께서도 여러번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소리를 어머니와 저희 부부만 들은 것이 아니라 제 여동생도 들었다고 하더군요.
여동생이 고등학교 3학년때인데 그날도 아버지께서 집에 안계시고 어머니와 둘이 집에 있었는데 동생은 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답니다. 시골집이라 야간이면 조용해서 바늘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정도였는데 갑자기 마루에서 쿵쿵하고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제 여동생이 놀라서 "엄마"하고 소리를 지르자 어머니께서 놀래서 일어나 마루에 나가보니 아무도 없더랍니다. 저희집은 마루에 유리문으로 둘러싸여있고, 마루 밑에는 지하실이 있고 방과 마루는 창호지로 된 옛날실 문이 있어, 마루에서 나는 소리를 다른 곳에서 나는 소리로 오인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잘들리는 구조로 되어 있읍니다.

다른 소리를 오인해서 잘못들었나 생각을 해보아도 저는 제 아내와 같이 들었고 어머니 경우는 여러번 들었다고 하시고 동생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들었다는데 잘못 들었다고 보기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옛날 우리집터가 뽕나무가 심어져 있던 밭이었는데 증조할아버지께서 집을 지으셨다고 하시면서 원래 집터가 센편이라고 합니다. 집터가 세다는 것은 영적인 힘이 강하다는 우리고장 말입니다.(경기도 화성시)


지금은 저와 제 아내는 다른곳에 분가하여 살고 있지만 저도 가을이 되면 지금도 고사를 지냅니다. 꼭 미신을 믿어서가 아니라 떡을 해서 이웃과 나누어 먹기도 하고 동서들도 불러서 한잔하면서 조상님이신 대감신과 여러신들에게 소원을 빌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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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정권님의 댓글

이정권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신주단지가 아직도 남아있는 집이 있었군요.
옛말에도 신주단지 모시듯 한다는 말이 있죠.
일제 강점기 이전에는 집마다 이런 신을 모신다는 신주단지가 있었다더군요.

예전에 화성에 사시던 분에게도 들은 말이지만 경기도 화성은 정말 터가
세긴 한가 봅니다.

큐큐님의 댓글

이정권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저두 친구와 같이 비슷한 경험을 했지요... 발자국소리 문앞까지왔다 멀어지는.. 계속적인 반복으로 엄청 무서웠었다는 쩝..

굴곡님의 댓글

이정권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오래 전에 제가 쓴 글인데 오랜만에 보니 저도 신기한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위 내용은 사실이며 아직도 저희집에는 대감 항아리가 마루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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