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위에 눌렸을때 본 귀신..... > 유령/혼령/유령

고등학교때 한달동안을 가위에 눌렸습니다.

그때는 새벽 5시에서 6시사이에 학교에 나도 모르게 갔습니다. 그것도 걸어서.......정신나갔죠.
(그래서 도시락은 제 동생이 경비실에 항상 두고 갔습니다. 같은 학교였기에....그럼 제가 경비실에서 가져왔죠)
당연히 가장 먼저 왔고 아저씨가 아직 불도 올리지 않은 시간이라 어두운 교실에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창문은 열어놓고 커텐은 휘날리며 낙엽은 날아 들어오고...완전히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죠...여고괴담,,,으~

가을과 겨울 접어드는 계절이었기에 그 시간이면 컴컴했습니다.
그 한달동안 제가 가위에 눌리면서 괴로워 했던걸 생각하면 어떻게 살았나 싶습니다.

한번은 잠을 대자로 누워 자는데 누군가가 제 양팔을 꽉 잡고 있는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전 누가 이렇게 내 팔을 꽉 잡고 놔주지 않는거지? 하면서 눈을 떴습니다.

그 순간 심장이 멎을듯이 놀라서 눈을 다시 감았습니다. 왜냐면 머리 긴 여자가 제 위에서 양팔을 벌리고 제 양팔목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았으니까요.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눈을 감았는데 이번엔 눈이 본드에 찰싹 붙은듯이 떠지지 않았습니다. 괴로웠습니다.
그러면서 잠이 갑자기 확 들기 시작했습니다. 뭐랄까 블랙홀에 빠져들어가는것처럼 잠에 빠져들려고 했습니다. 확~~~

아~ 이런게 가위구나....생각하고 국어시간에 가위에 눌릴때 자면 죽는다는 말에 침착하게 1,2,3을 셌습니다.
심호흡을 하면서 3을 셀때 제 눈이 떠짐과 동시에 팔도 떼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앉았는데 등에서는 식은땀이 쫘~악.......

아~ 이런게 식은땀이구나....하고 경험을 했죠.....직접 등에 흐르는 식은땀을 만져보니 차요.....
그 일이 있은후부터 한달동안 가위에 눌렸습니다.

별짓을 다했습니다. 십자가 안고 자고 음악 틀어놓고 불키고 자고.....별 소용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새벽에 나도 모르게 학교까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앞에서 츄리닝 차림의 아저씨가 조깅을 하면서 오더군요. 전 비켜주기 위해서 옆으로 몸을 비켰습니다.

그리고는 뒤를 돌아봤죠. 근데 그 아저씨는 온데간데 없더군요.
당시에는 무서운걸 몰랐다가 그날 오전에 학교에 있는데 그때 갑자기 소름이 끼치면서 무섭더라구요.
반응이 좀 늦나봅니다. 제가.....

또 한번은 앞으로 계단위에 쥐가 지나가는데 쥐의 혼령인지 모르겠는데
하얀쥐인데 몸이 투명하고 몸안에는 연기같은게 있더라구요. 그냥 하얀쥐면 그렇게 보일수가 없거든요.
그렇게 눈부시게 투명하면서 연기처럼 지나갈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냥 하얀쥐는 아니고 혼령같더군요. 저도 지금 말하면서 믿어지지도 않구요. 어찌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믿어지지 않으실겁니다.

또 한번은 자는데 귀신들이 손에 손잡고 강강술래하듯이 제 주위를 돌면서 그 귀신 특유의 웃음소리 있잖아요.
귀신들이 웃으면서 제 주위를 막 돌더라구요. 전 정말 한달동안 미치겠더군요. 이것도 가위죠....

그동안 이제 가위에 눌리지 않았는데 이제 끝났나 했는데 지금은 다시 3번정도 가위에 가끔 눌립니다.
벌써 10년은 넘었는데....
하지만 이제는 가위에 눌릴때쯤 신호가 오기때문에 가위에 들려고 할때 침착하게 심호흡을 하면서 벗어납니다.
이젠 어느정도 요령이 생겼습니다.

근데 요 며칠전엔 제가 자는데 가위에 들었구나...하는 생각이 딱 들더라구요.
가위 많이 들어보면 느낍니다. 그러면서 몸이 말을 안듣다가 제가 침착하게 심호흡하면서 몸을 (제가 옆으로 누워자고 있었거든요) 옆으로 돌리려는데 뭔가 물컹한게 느껴지는 겁니다. 제 옆에 사람이 누워있다는게 느껴지더군요. 물컹한게 사람살...

얼마나 무서운지 아세요? 옆에 사람이 누워 있는거에요. 남자 아저씨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려고 했는데(뭔지 볼려고...) 근데 TV에서 보면 고개 옆으로 돌렸다가는 귀신의 얼굴이랑 마주치는 장면이
갑자기 생각이 나면서 무서워서 고개를 돌리지 못했습니다.

만약 제가 고개를 돌려서 귀신의 얼굴을 보기라도 했다면 전 정말 심장 멎어서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전 솔직히 실제로 첫번째 예처럼 귀신을 보기는 했어도 귀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아직 반신반의합니다.
제가 경험한게 도대체가 뭔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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