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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사람으로도 환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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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44회 작성일 01-01-0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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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어서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다. 반면 동물이 사람으로 환생하기란 쉬운 일이 아
니다. 하지만 이승에서 인간과 가깝게 지내던 개는 간혹 사람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개보
다는 덜 하지만 소가 인간의 몸을 받는 경우도 있다

'개고기를 먹은 날은 이상하게 일이 꼬인다' '보신탕집에 갔다오면 반드시 크고 작은
사고를 겪게 된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다른 고기는 괜찮은데, 왜 개고기만....

차길진 법사(49.후암정사)가 구명시식중이었다. 목이 잘려 신원을 알수없는 귀신들이
줄지어 나타났다. 제주(제주)에게 물었지만 '글쎄요...'라는 대답 뿐이었다. 영가들은 왜
모가지가 없는지 하소연도 하지 않았다. 끝없는 침묵.

제주는 식당을 운영하는 남자였다. 보신탕집. 따라서 법당에 늘어선 영가들은 모두 짐
승, 원한 맺힌 개들의 영이었다.

남자가 볼멘 소리를 했다. "보신탕도 음식인데, 그걸 파는 게 죄가 됩니까." 그러나 결
국 그는 식당 메뉴를 바꾸고 말았다. 구명시식을 청한 이유자체가 '되는 일이 없어서'였
기 때문이다.

비구니 한명이 중년여인을 차 법사에게 보냈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계모밑에서 자라
며 정에 굶주린 여자였다. 나이가 차 주한미군 병사와 결혼했으나 7년만에 버림받은 불행
한 여인이었다. 와중에 '한번의 관계로 절망감을 딛고 설 수 있다'는 사이비 역술인의 꾐에
넘어가 동침한 뒤 '헛것'이 보이는 심각한 정신장애까지 겪고 있었다.

구명시식에 들어갔다. 그녀가 보이는 빙의현상의 원인이 드러났다. 평소 개고기를 즐겨
먹는 그 사이비 역술인의 탁한 기운이 섹스를 통해 그녀에게 전이된 것이었다. 씌워진 귀
신은 동물령, 구체적으론 검은색 셰퍼드 귀신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정신적 공백기 상태였다. 동물령을 분리해 내더라도 곧 또 다른 탁한 영
기가 그녀를 휩쌀 것은 자명했다.

귀신의 세계에서 동물의 영이 인간에게 빙의되는 예는 드물다. 동물령과 인간영혼은 서
로 사이클이 다르기 때문이다. 동물과 관련된 악업을 쌓은 선조가 있거나 상식을 벗어난
잘못을 계속 저지를 경우, 흔치는 않지만 동물령이 인간의 몸을 파고들 수 있다.




* 선장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3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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