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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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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2,471회 작성일 01-06-29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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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도 일이었습니다. 한 2년 조금 안된 일이네요.

축제때가 되면 동아리마다 준비하기 바쁘죠. 특히 음악동아리인 경우는 축제가 있기 한참전부터

연습을 하곤 하죠.

경우에 따라서는 동아리방(동방)에서 밤을 새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들 있으시겠죠?

스쿨밴드에서 베이스를 치던 저도 다른 친구들과 함께 밤새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친구가 연습이 제데로 되었는지 알수있는 좋은방법이라면서 연습하는것을 녹음해두자고

제안했습니다. 녹음기를 켜 놓고 한창 연습을 하고 있는데... 곡 후렴부가 되자....

누군가 노래를 따라부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늘하고 오싹한 기분이 갑자기 들더군요...

둘러봐도 그 목소리의 주인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그 목소리는 부드럽고 속삭이는 듯했으며 여자의 음성이었습니다.

혹시 녹음한 테잎에 그 음성이 녹음되어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녹음해두었던 테잎을

들어보았습니다... 보컬친구의 목소리 외에는 다른사람의 음성은 들리지 않더군요...

전 제가 피곤해서 환청이 들렸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일찍 동방을 나와서

기숙사생이었던 관계로 그날은 그냥 기숙사에 가서 잤습니다. 그 오싹한 기분에 적잖이 시달렸죠...

다음날 아침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기타치는 친구가 얼굴이 창백해져 허겁지겁

제 쪽으로 달려오는것이 보였습니다. 꼭 누군가에게 쫓기듯이....

그 친구를 진정시키고서 어떻게 된건지 물었습니다.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통학생이었던 그 친구는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했답니다. 잘됐다 싶어서 동방에 갔다는군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개인연습할 기회라고 생각했답니다... 동방에 들어서자 각종 장비의 전원이

모조리 켜져 있었답니다. 전날 분명이 꺼놓고 확인까지 하고 갔는데 이상했다고 그러더군요.

그 친구는 애써 자기보다 먼저 온 친구가 있구나라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답니다.

한참 연습을 하고 있는데. 후렴부가 되니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출입문 쪽을 봤는데, 아무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시선을 다시 악보쪽으로 옮기려는 순간... 출입문 위의 덧창을 보게 되었답니다.

순간... 갑자기 숨쉬기 힘들정도의 공포를 느꼈답니다. 그 덧창의 구석에 어떤 여자의 얼굴이

있었답니다. 저희 학교가 공대인 관계로 모든 건물의 출입구가 크게 만들어져 있었는데...

높이 2m가 넘는 그 문의 덧창에 여자의 얼굴... 그친구는 그 길로 곧장 동방에서 뛰쳐나왔답니다.

꼭 그 여자가 자기 옷을 잡아당기는것 같았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뛰는중에 뒤를살폈나 봅니다.)

얘기를 듣는 저로서는 그 친구의 말을 믿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날에 그 일은 제가 아무한테도

언급한적이 없었는데...

그 일로 인해서 동아리 친구들과 회의를 했습니다. 그 기타치는 친구는 더이상 연습을 할수

없다고 하더군요. 저와 그 친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믿으려고 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그 친구대신 기타를 맡고있는 후배를 무대에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리곤 바로 연습을 시작했죠... 전 다시 연습을 하는것이 썩 개운치 않았지만. 베이스는 달랑

저 한명이었기에... 책임감에 연습에 합류를 했죠....

전날 들었던 그 섬짓한 음성에 신경이 쓰여서 계속 틀리고...짜증나고... 그러다가 어느덧 그음성에

무덤덤해져가고 있었는데...(그때까지만 해도 그 음성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한참 연습을 하는데 보컬담당한 친구가 노래를 멈추고 주위를 계속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다른친구들도 두리번 거리고 있더군요. 저에게 무슨소리 못 들었냐고 묻더군요. 그때 전 사실

아무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무심결에 창문을 보았는데.... 그 창에 비친 출입문 위에

여자의 얼굴이 똑똑히 보였습니다.... 눈은 머리카락에 가려 보이지 않았고, 마치 제 눈에

무엇이 깔린것처럼 뿌옇고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그래도 그것이 사람의 얼굴이었다는것은

알수 있었습니다.... 다른친구들은 그 얼굴을 못 본듯 했습니다.... 그 이후로 저도 동아리에서

나왔고, 이따금씩 동방에서 희한한 일이 있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을 뿐이었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참 섬짓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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