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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할머니의 끝없는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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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7건 조회 1,425회 작성일 01-01-0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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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대학 캠퍼스는 넓다. 교정에 호수가 있는 대학들도 상당수다. 그 중 한곳이 지방
D대내 A호. 둘레가 1km3나 되는 큰 호수다.

D대가 들어서기 전, 현재의 C역은 존재하지 않았다. 기차는 역말이라는 곳을 통과했을
뿐이다. 역말에는 부랑민들이 집단 거주하고 있었다. 주변엔 논과 밭이 많았다. 점차 저
수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마침내 인공 호수를 파기로 결정 났다. 대상지는 부랑민촌. 부랑민들에게 철거명령이
떨어졌다. 하지만 부랑인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했다. 나름대로 철저한 사전
조사는 이뤄졌다. 하지만 혈육 없이 홀로 살던 할머니 한 명이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도
모른 채 물속에 잠기는 변을 당했다.

몇년후 한 여자의 익사체가 얼굴을 하늘로 향한 채 A호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시신의 신
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1년이 또 흘렀다. 그 때 그 노파인지 여부도 불분명 했다. 이내 사
건은 잊혀졌다.

호수에 담긴 사연을 모르는 20대 남자 두명이 A호 둑길 위에 서 있었다. 당시엔 경계등
도 없었으나 달빛만으로도 길을 알아 볼 수는 있었다. 한 남자가 먼저 둑길을 달렸다. 내
기라도 한 듯, 다른 남자도 내쳐 뛰었다. 앞서 가던 남자가 뒤를 돌아보며 '빨리 와'라고
외쳤다. 그리고 마치 운동장트랙 코너를 도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A호로 들어갔다. 호수
위에 길이 나기라도 한 듯. 그것으로 끝이었다. 남자의 시체는 영영 떠오르지 않았다.

사건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듬해에는 여자, 그 다음해엔 남자가 A호의 제물이 됐다. 자
살이든 타살이든, 아니면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해서건 A호는 1년에 한 명씩 삼키고
있다. 여자의 익사체는 발견되지만, 남자 시신은 종적이 묘연하기만 하다. 익사자들은 D
대와 무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구태여 그 곳까지 와야 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 다른
학교 학생과 타지인들이 A호를 찾아와 빠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분명 자살도, 타살도 아닌 익사자도 있다. 낚시하던 세 남학생중 하나. 낚시 도중 한
명이 낚싯대를 호수에 빠뜨렸다. 셋이서 안간힘을 썼지만 바로 코앞에 보이는 낚싯대를
끌어 들일 수 없었다. 결국 낚싯대 건지기를 포기한 채 자취방에 돌아가 잠자리에 들었
다.

새벽녘, 낚시대를 놓친 학생이 벌떡 일어났다. '낚싯대를 꼭 찾아 오겠어.' 혼자 나간
친구가 걱정스러워 두 학생이 A호로 뒤쫓아 갔다. 친구는 ' 라이프 가드 자격증도 있는데
뭘...'이라며 웃옷을 벗고 호수 안으로 한발두 발 들어 갔다. 그렇게 그는 사라졌다. 시신도 찾지 못했다.


주민들은 "옛날 그 거지 할머니의 저주여"라고 말한다. 작년에도 남학생 한 명이 A호의
제물이 됐다. 올해는?





* 선장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3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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