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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당한 영혼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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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49회 작성일 01-04-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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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시장 아동복상가의 상인 김모씨(33). 일하느라 결혼이 조금 늦어
진 미모의 처녀다. 적어도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지난 3월24일 이전까지는 그
랬다. 하지만 그녀가 영매 이준영 앞에 앉았을 때는 사정이 달랐다. 큰 키,비
쩍 마른 몸,툭 튀어나온 광대뼈,움푹 팬 두 눈…. 마치 산송장과도 같았다.

그녀는 낙태수술 나흘 뒤부터 매일밤 찾아드는 태아 혼령에 시달리며 죄책감으
로 고통받고 있었다. “악몽입니다. 시뻘건 탯줄을 목에 걸고 온몸이 피투성이
가 된 아기가 나타납니다. 한쪽 팔과 다리는 잘려나가고 없어요. 알 수 없는
말을 종알대며 힘겹게 제쪽으로 기어오는데 꼭 ‘엄마’라고 부르는 것만 같습
니다. 밤새 그 아이를 업고 다니는 꿈,어둡고 차가운 산부인과 분만실로 끌려
들어가 무섭게 생긴 의사들의 수술준비 소리에 놀라는 꿈을 반복해서 꾸고 있
어요.”

당연히 잠을 설칠 수밖에 없던 그녀는 밥맛을 잃고 몸도 몰라보게 수척해졌
다. 맥이 빠지고 몸 구석구석 안아픈 데가 없었다. 충혈된 두 눈은 앞으로 빠
져버릴 것만 같았다. 어깨에 큰 바위를 올려놓은 듯 움직이기조차 힘겨웠다.
가게 문도 닫아놓은 상태였다. 올 가을 결혼하기로 한 남자와의 관계도 점점
소원해지고 있었다.

영능력자 이준영(34)은 낙태아 영혼 천도에 몰입했다. 배냇저고리,양말,신발,
기저귀,분유와 우유병을 준비했다. 미역국 3그릇과 따뜻한 밥 3공기도 정성스
럽게 올렸다. 정상적으로 태어났더라면 당연히 누렸을 아기의 권리였다. 삼신
할미에게 용서 빌기를 3시간여. 마침내 그녀의 뱃속에 숨어 있던 태아의 혼령
이 모습을 드러냈다. 눈앞에 놓인 옷을 입고 신을 신고 우유병을 빨더니 곤히
잠들었다. 삼신할미는 잠든 아기를 품에 안고 다음 생을 약속하면서 저승길로
향했다.

이준영은 “삼신할미를 청하지 않으면 낙태아 영혼은 영계로 들어갈 수 없습니
다. 정처없이 이승 언저리를 떠돌 뿐이지요. 태아의 혼령은 반드시 부모와 형
제 자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배고프고 슬프다는 메시지를 보낼 뿐이지만 귀
신(낙태아)의 기(氣)를 받아야 하는 가족에게는 질환,사고,죽음,파산 등 다양
한 우환으로 나타나는 법이지요”라고 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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