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자연발생적인 최면’으로, 특별히 최면에 걸려야겠다고 생각한
바도 없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최면 상태에 돌입해 있는 경우입니다.
공부, 연극, 영화, 사랑, 일, 또는 놀이에 깊이 몰두해 있는 상태, 혹은
백일몽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둘째는 ‘정식 최면’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 의해서 최면 상태로 유도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최면이라 할 때는 정식 최면을 의미합니다.

셋째는 ‘자기 최면’으로서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게 최면 상태를 유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최면 치료를 받으면서 의사에게 최면 방법을 배우면 스스로 최면을 유도할 줄 알게 됩니다.

최면 상태에서는 몸과 마음이 이완되어 편안해집니다. 이완은 자율 신경의
활동이 감소한 상태, 그 중에서도 교감 신경의 활동이 감소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완되면 혈압, 심장 박동수, 호흡수, 대사 속도 등이 감소되며
체온은 상승됩니다. 최면시 뇌파는 수면 상태와는 완전히 다르며 일반적인
각성 상태와 비슷합니다. 다만 이완의 정도를 나타내는 알파파가 증가하는데 큰 의미는 없습니다.
최면이 수면이 아닌 것은 뇌파를 보면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