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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와 ADHD

인디고 아이들. 선배들이 이 책을 많이 읽고 있어서 무슨 책인지 한번 넘겨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도 꼭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과제로 읽게 되었다. ‘새로운 아이들이 몰려오고 있다’ 이 책 속의 인디고 아이들은 앞으로 다가올, 아니 이미 등장한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 전체를 일컫는 말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아직은 완벽히 인디고 아이들에 대한 개념이 선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어, 혹시 나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완전히 인디고의 특성을 띄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부분에서 어렸을 때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공감했기 때문이다.

인디고 아이들. 이 책에서 이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하고 새로운 정신적 특질을 나타낸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은 태어나면서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들은 이제까지 아동들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깨버릴 그런 존재이다. 대략적으로 정리해본 그들의 특성은 이러하다.

1. 그들은 일을 ‘그냥, 이유없이’ 하는 것을 싫어한다.

2.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하지 않는 일들 앞에서 그들은 좌절감을 느낀다.

3.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요구하면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4. 억압, 형식적인 것, 무조건적으로 따라야하는 권력을 못 견딘다.

5. 또래들과 함께 있지 않으면 문제아처럼 보인다.

6. 그 또래집단에 속해서도 자기 주변에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가 없으면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린다.

7. 보통의 학교(공교육)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8.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9.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확고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다.

10. 인디고 아이들은 활짝 열려 있지만 학대를 받는다면 권위에 도전할 것이며, 그들은 머리가 하얗다거나 주름이 많다고 존경하지 않는다.

이런 특성들에서 볼 수 있듯, 인디고 아이들은 이제까지 우리가 보아왔던 그런 아이들과는 좀 특별한 점을 가진 아이들이다.

낸시 앤 태프는 인디고 아이들을 3차원 영역과 4차원 영역을 ‘연결하는 다리-매게체’라고 했다. 3차원의 영역은 합리적인, 이성적인 생각을 하는 영역이다. 그리고 4차원의 영역은 사랑이나 존경, 평화, 행복과 같은 것들을 생각하는 존재의 영역이다. 인디고 아이들은 이러한 다른 차원을 이어주는, 현세대와 앞으로 다가오는 그들의 세대(4차원의 세대)를 이어주는 존재이다.

인디고 아이들은 성실한데다 높은 자아 존중감, 강한 결단력, 재능, 목적, 천부적인 치유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들은 상황을 판단하고, 그 순간 자신이 경험하고 싶은 욕구에 기초해서 행동한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들은 모두 안정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부모의 권위와 사회의 혼란으로 억눌리지 않는다면, 인디고 아이들은 앞으로 나아가 자신의 역할을 말할 것이며, 자신이 이 세상에서 할 일들을 찾아 잘 수행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인디고 아이들을 대할 때의 주의해야할 것을 일러주었다. 그것은 바로 평등하게 대우해 주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을 얼마나 존중해 주는가에 대해 민감하다. 그들은 자신을 대하는 사람의 의도를 볼 수 있으며, 그 사람이 자신들을 대할 때 뭔가 숨겨진 동기가 있다고 느끼게 되면 강하게 저항한다. 그러나 그들을 대할 때 우리가 다른 이들(성인)을 대하듯 존중해주면 최상의 반응을 한다.

로버트 제라드는 인디고 아이를 ‘같이 살기에 편한 사람’ 이라고 말한다. 남다른 기질과 지식, 지혜롭고 강한 눈빛 그리고 그들만의 고유한 아젠다를 지녔으며, 여유 있고, 즐거워 보이며, 사랑스럽지만 또래 아이들에게는 조금 거칠게 굴어서, 아이들에게 배척당하기도 하고 지나친 선망을 받기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인디고 아이들은 사람들의 상호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자발적인 것을 즐기고, 분명한 이유가 없이도 즐거워한다. 또한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인정과 주목을 받으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개방적이며 정직하다. 만약 그들이 불손하게 행동하면 그것은 그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한계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인디고 아이들은 본능에 따라 살아간다. 미리 궁리하는 일이 없이 곧바로 말하며, 성가시고 잘못 짐 지워진 책임감에 짓눌리지 않은 마음의 순수함을 체험하고 싶어 한다.

이런 특성을 지니는 인디고 아이들을 세분화 해보면 크게 4가지 유형의 인디고로 구분된다고 한다. 휴머니스트 인디고, 개념론자 인디고, 아티스트 인디고, 인터디멘셔널 인디고 이렇게 말이다.

휴머니스트 인디고는 사람을 좋아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까닭에 대중들과 함께 일하며 대중을 위해 봉사하는 활동적이고 사회적이며, 우호적이고, 친밀한 특성을 지닌다. 이들은 자신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면 자발적으로 타임아웃을 하는 등의 벌칙을 택하기도 하지만 자기주장이 강하고, 지나치게 활동적이며, 아직 읽지 못하는데도 자기가 마치 읽을 줄 안다고 생각하는 면도 가지고 있다.

개념론자 인디고는 휴머니스트 인디고와 달리 사람과 사랑 같은 것 보다는 계획에 더 몰두하는 스타일이다. 매우 씩씩하고 누군가를 통제하고 싶어 하는 그들은 중독성이 있어서 십대에는 약물 등에 중독 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명석하고 개념론적인 사고를 하는 그들은 엄격하고 권위적인 체제에 반대 한다.

아티스트 인디고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예술방면에 관심이 많고 창조적인 활동을 즐기는 유형의 인디고이다. 이들은 어떤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금방 싫증낸다. 그러나 이들은 4세에서 10세 사이에 열다섯 종류의 다양한 창조적 예술성을 드러낼 수 있으며, 어느 분야에서나 창조적이다.

인터디멘셔널 인디고는 다른 인디고들보다 도량이 넓어서 새로운 철학이나 종교를 선사해 줄 사람들이다. 하지만 행동폭이 훨씬 넓은데다, 다른 세 유형의 인디고들처럼 주변 상황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탓에 깡패가 될 수도 있다.

앞에서 다룬 인디고 아이들과 달리 신경상의 불균형이나 뇌손상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증상을 띄는 아이들이 있다. 이 아이들은 적절한 약물 치료가 없으면 전혀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을 얌전하고 안정되게 하지만 결국 아이의 행동 패턴을 고정시키는 ‘리탈린’이라는 약물에 의해 치료(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치료라는 말 보다는 조절이 적절한 것 같다.)받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잠재적으로 재능 있는 아이들이 공교육 체계 안에서 ‘학습 불능자’로 판단되어 ADHD라는 꼬리표를 붙여 아이들의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옛 에너지를 기초로 세워진 우리 사회가 이 아이들의 타고난 재능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다른 아이들과 구분하는 점들은 다음과 같은데, 놀라운 것은 그것이 인디고 아이들을 찾아낼 때 주목하는 특징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1. 높은 감성을 지니고 있다.

2. 지나치게 에너지가 넘친다.

3.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어떤 것에 빨리 질린다.).

4. 자기 주변에 감정적으로 안정되고 믿을 만한 어른들이 있기를 바란다.

5. 민주적인 방식이 아니라면 권위에 저항한다.

6. 독서와 수학에서의 학습 방법을 좋아한다.

7. 기막힌 아이디어가 생겨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면 쉽게 좌절한다.

8. 탐구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한다.

9.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것에 몰두할 때를 제외하고는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

10. 연민이 깊고 죽음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상실 등에 많은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11. 일찍 실패를 경험하면 배움을 포기하고 계속되는 배움에 대해 벽을 쌓는다.

이런 증상을 나타내는 ADHD 아이들은 IQ테스트에서 아주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하지만 자신들이 속하고 싶어하는 집단으로부터 소외되거나 자신에게 위협이 가해지면 그런 창의력을 포기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런 단기 기억 장애와 집중력 저하를 보이는 ADHD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세심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자주 사소한 실수를 저지른다.

2.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3.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다.

4. 과제를 완수하거나 이행하는 데 실패한다.

5. 조직적인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다.

6. 정신적 노력이나 집중이 요구되는 과제를 피한다.

7. 학교에서 주어진 과제나 그 밖에 일상의 과제를 자주 잊는다.

8. 쉽게 주의가 산만해진다.

9. 일상 활동에서 자주 건망증을 보인다.

10. 안절부절못하거나 몸을 꼬거나 자주 자리를 뜬다.

11. 엉뚱한 장소나 물건 위에 올라가거나 주변을 뛰어다닌다.

이 외에도 아주 많은 특징들이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브레진 박사는 ADHD는 과학적 ․ 의학적 근거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진단이라고 했다. ADHD 또는 ADD라는 꼬리표는 증상을 치료하기는커녕 그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해를 주게 된다. 그것은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내적인 우월성을 쉽게 부인하고 자신들의 능력을 낮게 평가하도록 이끌게 되기 때문이다. ADD라고 꼬리표가 붙은 인디고들은 한 사람이나 한 가지 물건에 일관된 관심을 두지 못하는데, 이런 아이들과 창의적인 대화를 나누고, 창조적이고 영적인 영역에서 그들에게 방향을 잡아주며 그들이 자신의 활동을 안심하고 표현하도록 해주는 것, 그것이 곧 ADD를 다룰 수 있는 열쇠가 된다.

상당수의 ADD나 ADHD로 진단을 받는 아이들은 인디고 아이들이다. 그들은 단지 고분고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런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인디고 아이들을 대하는 중요한 방법과 지도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만약 아이가 ‘문제아’로 여겨진다면, 꼭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로, 만약 어떤 아이가 ADHD라고 여겨지면, 그 아이는 인디고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한 아이들은 테스트를 통해 어느 한 영역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보통의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게 대해줘야 한다.

인디고 아이들을 ADD나 ADHD라고 진단하여 한데 묶어 놓고, 곧바로 약물 치료를 권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의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약물 요법은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들을 다루기 쉽게 만들려고 사용되는 것이다.(그것은 치료가 아니다.) 실제로 약물 치료로 사용되는 리탈린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인디고 아이지만 ADHD로 오해받아 잘못된 처방을 계속 받는 아이들을 위해 대체 요법은 권한다. 대체요법에는 청록조류, 바이오피드백과 신경 요법, 자기장연결, 신경 근육의 통합, 고감도 눈 기술 등이 있다. 또 한 가지로 영양 요법이라는 식이 보조 요법이 있는데, 이것은 스마트 스타트라는 것을 이용한다.

책에서 매리 앤 블록은 ADHD진단을 받은 아이들의 우뇌를 사용하는 특이한 사유 방식의 이해를 통해 그들을 치료하고 있다. 그들은 시각적, 창조적, 예술적, 육체적, 공간적인 삶을 지향하고, 촉각적이고 감각 지향적이라는 것이다. 정서적 ․ 신체적 느낌들을 거쳐 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에 촉각을 통한 학습을 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가장 효과적이라고 했다.

책에는 ADHD로 분류된 인디고 아이가 지혜롭고 원숙한 영혼으로 인정받은 사례가 있었다. 이 아이는 재능 있는 아이들이 혼란스러운 환경이나 일찍부터 가난한 환경에서 자랄 때 종종 일어나는 지나친 신체 에너지 때문에 실제 수행 능력이 평균보다 훨씬 상위에 속해있음에도 불구하고 ADHD로 분류되었었는데,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신체적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적절한 출구를 제공하는 ‘과외 활동’을 통해 아이의 능력을 발휘 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보통의 인디고 아이들은 우리가 사는 현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의식을 지니고 왔기 때문에 그들을 홀로 내버려 두면서 돌봐주면 그들은 정확히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들이 해야할 일을 찾아서 하게 된다. 이런 특별한 존재인 그들은 더 많은 관심을 원하기 때문에 우리 자신이 아이의 모델이 되거나 그들과 공감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책이 전하는 인디고 아이들의 지도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아이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라.

2. 그들 스스로 훈련 방법을 창조하도록 도와라.

3. 그들에게 선택권을 주어라.

4. 무시하지 말아라.

5. 훈계할 때는 그 이유를 설명하라.

6. 정직하게 말하라.

7. 아이들과 주어진 상황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라.

8. 제한 사항을 둘 때 창의적으로 정하라.

9. 그들을 ‘파트너’로 만들어라.

10. 아이들을 성인을 대하듯 친구를 대하듯 하라.

11.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을 설명하라.

12. 약을 먹이기 전에 검사를 받게 하라.

13. 아이들을 지지하면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라.

14. 아이 자신이 직접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결정하게 하라.

물론 이 외의 여러 방법들도 있겠지만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정리했다.

아이를 존중하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존중해 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당신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가 잘못을 해서 훈계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훈계를 하는 동안에도 아이의 인격은 존중되어야 한다. 그것을 통해 아이는 “우리가 너를 존중하며 대하듯이 너도 우리에게 그렇게 해라.”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명령을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으며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줌으로써 그들이 먼저 발걸음을 떼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은 우리가 함께 있어주기를 원하므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 그 수준에서 매우 협조적으로 행동한다. 또, 정직성이 없는 교육은 미래의 일꾼들에 의해 가치 없는 것으로 간주되므로 새로운 세계에서는 사람의 정직성이 가장 중요한 강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인디고 아이들과 교감하는 것이다. 그들은 감정을 숨기지 못하므로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때 그들은 당신에게 마음을 열 것이다. 또, 아이들에게 보내는 언어 및 비언어적 메시지는 언제나 호의적이고 쾌활한 것이어야 한다. 밝고 호의적인 메시지로 당신이 원하는 긍정적인 행동을 말해 주면, 당신 아이에게 그런 습관을 강화시켜 주게 될 것이다. 수치심이나 죄의식을 이용해서 훈육해서는 안 된다. 기대되는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고 스스로 그 본을 보여야 한다. 다시 시도해 보게끔 격려하고, 행동에 따른 결과를 설명해 주며, 아이들에게 합리적인 선택권을 주어야 할 것이다. 어린이들의 열정적인 행동과 관심에 동조하는 것이 좋으며, 관계를 세우고 다시 일으키고 치유하기 위해서는 함께 놀아주는 것이 좋다. 놀이는 성장을 일구어주는 파트너이며, 모든 나이, 모든 유형의 상호 작용에 우호적인 상황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인디고 아이에게 에너지를 주어 잘 성장시키면, 아이는 지혜와 통찰력이 있는 당신을 존경하게 될 것이다. 진실로 인디고 아이들에게 우리가 줄 가장 좋은 것들은 사랑과 격려밖에는 없다. 다음은 사랑 훈련을 위한 지침들이다.

어린이에게 정보를 주고 의사 결정 과정에 포함시킨다, 쉽게 설명해 주어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아이에게 반격하지 않는다, 명령하지 않는다, 약속을 지킨다, 상황이 벌어지면 곧바로 처리한다, 때리거나 욕설을 하지 않는다, 사랑의 감정을 담아서 표현한다, 아이가 야단맞을 일을 하면 그 일에 대해 ‘타임아웃’ 시간을 준다, 벌을 준 후에는 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언제나 아이와 함께하며 모든 것이 순조롭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아이의 안내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생각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가르쳐야 한다. 우리의 역할은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 이끄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체계는 아이들의 ‘기억력’보다는 오히려 ‘능력과 기술’을 발전시키는 초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진정한 교육은 무조건적인 사랑에 기초해 몸과 영혼 그리고 정신을 함께 돌보는 일일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교육자들은 자기 평가, 자율적이고 개별적인 교육 플랜, 포트폴리오 평가, 학생 주도의 토론회 등 좀더 학생을 중심에 두는 여러 교육 기법과 전략을 개발해 냈다. 아이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며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과 괴롭힘 방지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한다. 전교생에게 적용되는 지도 방침이 있다면 그 대체 방안이 필요할 것이며, 학생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긍정적인 수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학급은 체계가 잡혀 있으며, 휴식시간이 일과에 포함되고, 수업자료는 흥미롭고 적절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교사의 강화물을 들 수 있는데 교사는 ‘토큰 이코노미 시스템’등으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협상을 통해 평가의 대상을 결정하는 협력 학습도 유용하고 효과적이어서 오늘날 널리 채택되고 있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주장을 가치 있다거나 배울 점이 있다고 여기며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는 인정하고 아이들에게 사과할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의 사생활과 그들만의 공간을 존중해야 한다.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 꼭 필요한 한계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것이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이므로 ‘하나, 둘, 셋’하는 주문을 사용하거나 타임아웃을 가지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모두 관용구를 사용한다거나, 이유를 설명해 주거나,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 등으로 아이의 존엄성을 그대로 지켜주면서 아이를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벌은 두려움을 조장하고, 비난을 끌어내며, 분노를 야기하고, 더 많은 갈등을 불러들이므로 이 아이들에게 효과가 없다. 아이들을 지도할 때는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결과를 보여주어야 아이들의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요즘 인디고 아이들을 위한 대안 교육이 뜨고 있다. ‘대안’이란 새로운 아이들의 변화하는 욕구를 인식하지 못하는 기존의 시스템과는 차이 나는 다른 선택 방안을 의미한다. 대안 학교의 특징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존경의 대상은 시스템이 아니라 학생들이며 학생들은 수업 방식과 학과 진도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학습의 기준을 정할 책임은 시스템이 아니라 아이들과 교사에게 있다, 시험 제도는 학생들의 인식 능력에 따라서 진화한다, 커리큘럼은 교실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그 대안적 시스템 중에 진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간디학교에서 경험한 계절학기 초등학생 캠프를 예를 들 수 있다. 선생님이 꿈이었던 나는 교육대학을 왔고, 학교 동아리 중 ‘배움장이’ 의 회원으로 1학년 여름부터 방학이 되면 항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간디학교 계절캠프에 다녀왔다. 이 캠프에는 우리나라 곳곳의 아이들이 다 모인다. 현재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이 캠프에 오는 아이들도 역시 시간에 쫓기며 학교를 다니고, 학원을 다녔다. 그러나 여기 캠프에서는 대략적인 캠프의 진행계획이 있지만 시간개념이 없다. 내가 그 학교의 선생님께 넘겨받은 일정표에도 시간에 관련된 사항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고작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오전, 오후, 저녁, 날짜 이런 것이 전부였다. 이렇듯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이들이 좋아하면 그 프로그램을 좀 더 늘리고 아이들이 지겨워하고 하기 싫은 것은 줄였다. 여기서 볼 수 있듯 이 캠프에서는 아이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했다.

그리고 캠프에서 아이들 행동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었다. 이건 하지마라, 저런 거 하지마라 이런 데 익숙해 있던 아이들은 처음에는 선생님의 눈치만 살피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자 다른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있었다. 처음 간디학교에 도착했던 그 때와는 다르게... 그러나 아이들에게 한계와 제한사항(예를 들자면 폭력을 쓰지 않는 것, 다른 친구들을 존중하는 것 등)은 있으며 이런 사항을 어길 때에는 꾸중도 했다. 물론 꾸중을 할 때에도 그들이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 지적해주고 스스로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했다.

이런 것 외에 아이들이 공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체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숲과 호흡하고 친구가 되는 시간이나 목공, 요리, 요가와 같은 것들이 그 예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선생님들도 평소와 다르게 모범적인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힘들다고 눕지 않고, 바른 자세로 생활했으며, 평소에 잘 먹지 않고 남기던 음식도 아이들 앞에서는 맛있게 먹었다.(참고로 간디학교에는 뼈나 씨앗이 있는 과일이 나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잔반통이 없다.)

대안교육, 대안학교. 여기서의 대안교육은 현재 시행되는 공교육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고 더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세대는 바뀔 것이다. 앞으로 선생님이 될 나는 앞으로 다가올 세대에 대해 잘 알고 그들에게 적합한 교육을 해야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롭게 다가오는 세대, 새로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이 인디고 아이들은 내게 많은 것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