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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적 초능력자 유리 겔러의 초능력은 진짜였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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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2,622회 작성일 09-06-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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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화(金炳華) 현 동원대학 보건의료정보과 교수/학과장/전자공학박사, 인공지능 프로그램전문가, 대한전자공학회 산업전자소사이어티 부회장, 사단법인 대한태극선도회 사무총장으로 서초동 본관에서 태극권과 명상 지도 중, 전자식경락진단기 개발 ⓒ 데일리안
(유리ㆍ겔러가 완전 가짜라고 필자의 글에 댓글을 보내 주신 일부 독자들은 필자의 생각을 조금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필자는 유리ㆍ겔러의 초능력은 ‘진짜였다’고 주제를 정하였습니다. 이는 과거 유리ㆍ겔러의 초능력은 사실이었음을 밝히고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함과 동시에 우리가 간과하였던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언급하여 정신이 물질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교훈을 되짚어 보자는 의미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요즈음 유리ㆍ겔러가 가짜 시비로 회자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유리ㆍ겔러의 초능력은 진짜였음이 확실하다고 필자는 믿습니다. 유리ㆍ겔러가 가짜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필자도 정말 화가 납니다. 그래서 유리ㆍ겔러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당신 때문에 내가 여러 사람들에게 난처하다. 만약 당신의 초능력이 아직도 건재하다면 우리 한국에 와서 그런 의심을 불식시켜주면 좋겠다.’라고.)


1984년 8월 5일 첫 번 방문 때 유리ㆍ겔러가 필자에게 주고 간 비디오와 자료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일본에 4차례 방문하여 시연한 초능력 관련 비디오
- 단단한 골프채를 여러 번 문질러 흐늘흐늘하게 한 다음 흔들어 부러뜨리기, 타인의 생각을 텔레파시를 이용해 그림그리기, 스푼 구부리기, 전혀 가보지 않은 곳 알아맞히기, 사람 들어올리기 등
● 미국 포브스지에 게재된 석유탐사 자료
- 헬리콥터가 광막한 바다를 가로질러 다닐 때 그 속에서 에어 봉을 들고 있는 유리ㆍ겔러의 손이 아래로 움직이면 유리ㆍ겔러는 석유가 있다고 판단하여 석유탐사 지점을 지정합니다. 엄청난 석유시추를 여러 차례 성공하여 그 이득의 1%를 받았다고 하는 기사임

필자는 자료를 가지고 먼저 MBC 방송국을 찾았습니다. 방송국 부장은 200만 원 정도 사례금을 지불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유리ㆍ겔러는 3만 달러의 사례금을 요구하였었기에 말도 안 되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여 KBS 방송국을 향했습니다.

KBS의 결정도 비슷하였습니다. 난관에 부닥쳤다고 생각하던 중 군정보본부의 소장님과 연락이 되었습니다. 필자는 관련 자료를 가지고 가서 유리ㆍ겔러의 초능력과 석유 시추건에 대해 정성껏 설명하고 그가 한국에 오면 북한군이 판 땅굴을 확실히 발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날 군정보본부장은 여러 자료를 살펴보고 유리ㆍ겔러가 한국에 있는 땅굴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에 KBS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하여 당장 유리ㆍ겔러를 초청하라고 하였습니다. 당시 KBS 사장은 외환관리법으로 인해 한 푼도 외화반출이 안된다고 하였지만 군정보본부장은 그런 것은 모두 해결할 테니 유리ㆍ겔러의 한국 방문을 시행하라고 강력하게 명령했습니다.

이때 정신세계사 사장인 송순현씨에게서 수많은 전화가 왔었습니다. 필자는 분명 유리ㆍ겔러는 한국을 재차 방문하여 쇼를 진행할 것이라 이야기 하였습니다. 어느 날 종각 앞에 있는 어떤 사무실 2층에서 권태훈 노인의 일대기를 집필하고 있었던 소설 「단」의 저자인 김정빈씨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은 순조로웠고 유리ㆍ겔러쇼를 진행할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 진행자는 황인용씨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 게스트로서 당시에 유명한 이경진씨를 지정했습니다. 필자는 군에 있을 때 이경진씨의 사촌 오빠라는 고참병과 함께 근무하였습니다. 그 고참병이 항상 이경진씨를 자랑하였기에 필자가 아는 연예인으로는 이경진씨가 유일하였기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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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9월 20일 경 유리ㆍ겔러가 한국을 재방문하였습니다. 힐튼 호텔에서 유리ㆍ겔러와 KBS 이사 그리고 한국 관련자들이 모였으며, 한국 초심리학회 회장이었던 필자와 유리ㆍ겔러, KBS 담당자 세 명이 계약서에 함께 날인하였습니다. 사례금으로 받은 2만 2000달러 중 2000달러는 우리 측이 행사준비금으로 받았으며 2만 달러는 유리ㆍ겔러에게 직접 지불하였습니다.

유리ㆍ겔러는 고장 난 시계와 무씨를 준비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필자는 중앙시장에 있는 시계 판매처에 들렀습니다. 시계 판매 주인에게 아주 오래되어 못 쓰는 고물 시계와 헤어 드라이어를 다 달라했습니다. 시계 판매 주인은 왜 고물시계와 헤어 드라이어가 필요하냐고 물었습니다. 필자는 “세계 최고의 초능력자 유리ㆍ겔러가 이 고물시계를 작동하게 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주인은 시계와 헤어 드라이어가 삭아서 태엽과 전기장치가 없는데 이것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며 말도 안 된다고 크게 웃었습니다. 필자는 “9월 24일 유리ㆍ겔러 쇼를 꼭 보십시오.” 하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필자는 9월 24일 유리ㆍ겔러쇼에서 이 고물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테니 두고 보라고 했습니다. 구석구석에 처박힌 10년도 더 된 고물시계를 다 꺼냈습니다. 정말 먼지에 싸인 고물시계와 헤어 드라이어는 더럽기 그지없었습니다. 필자는 만원을 주고 그것들을 다 샀습니다.

종묘 앞 묘목상에 들러 무씨도 함께 샀습니다. 다음 날 고물시계가 적을 것 같아 다시 중앙 시장에 들러 7,000어치의 고물시계를 더 샀습니다.

유리ㆍ겔러의 쇼핑 안내자를 구하여야 했습니다. 마땅히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성균관대학교 미식축구부의 매니저로 있던 김혜숙(가명) 후배에게 10만원의 아르바이트비를 줄 테니 통역 등 안내를 부탁하였습니다. 김혜숙 후배는 1979년 9월 초 처음 미식축구부실에 들러 여자지만 살을 빼기 위해 미식축구를 직접 하겠다고 할 정도로 덩치가 크고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였고 당시 영어회화를 배운다고 이태원 등에서 열심히 외국인과 교류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김혜숙 후배가 필자에게 물었습니다. “오빠, 도대체 유리ㆍ겔러가 어떤 사람이에요? 남대문 시장에 쇼핑하러 다닐 때 수많은 사람들이 유리ㆍ겔러를 알아보고 쳐다보는데 누구예요?”

필자는 세계적인 초능력자로 일본에 4차례 초능력 시범을 보인 바 있는 유명한 사람이라고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한편 유리ㆍ겔러가 가지고 일본의 기자 야오이 쥰 이치의 저서 「유리ㆍ겔러 현상」을 번역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정신세계사의 송순현 사장의 스승이라고 하시는 박영철 어른이 번역을 도와주셨으며 출판을 해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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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을지로 4가 인쇄소가 많이 운집하고 있는 여관에서 밤을 새며 유리ㆍ겔러쇼가 진행되기 전에 출판을 완성하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밤 11시가 넘었는데 김혜숙 후배가 여관에 들어섰습니다. 필자는 이렇게 밤이 깊었는데 왜 여기에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김혜숙 후배는 “유리ㆍ겔러가 나를 대리인으로 하겠다고 하는데 도저히 양심상 그럴 수가 없어 고민 하다가 오빠에게 말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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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ㆍ겔러 현상 책자 ⓒ 김병화


그 말을 듣고 정말 기가 찼습니다. 천하의 유리ㆍ겔러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오랫동안 일본의 야오이 쥰 이찌와 연락하고 유리ㆍ겔러 쇼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고생을 한 우리들을 대리인으로 지정하지 않고 여자인 후배를 대리인으로 지정한다니 말도 안 되는 처사였습니다.

그때 필자의 생각은 단호했습니다. “그런 유리ㆍ겔러라면 더 이상 기대할 필요도 없다. 난 유리ㆍ겔러가 숭고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돈만 벌려하고 도의심도 없는 사람인줄 몰랐다. 혜숙이 너가 초능력에 대해서 얼마나 아나? 또 관련되는 연구를 한 적이 있나? 도인들을 얼마나 만나 보았나? 앞으로 유리ㆍ겔러를 다시 한국에 불러 연속적으로 초능력 쇼를 시연할 때 너가 제대로 진행할 수 있겠나?”며 혜숙이에게 물었습니다.

혜숙이는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 했습니다. 필자는 76년부터 84년까지 수많은 도인을 만나 보았으며 관련 책들을 누구보다도 더 많이 읽고 초능력, 초심리학, UFO 등에 관해 미치다시피 연구해 왔는데 과연 혜숙이가 그런 일을 할 수가 있겠느냐고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됐다. 유리ㆍ겔러 마음대로 하라고 해라. 난 그런 사람하고는 더 이상 일을 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가 유리ㆍ겔러를 이용하여 유명해지려 하거나 돈을 벌려고 한다면 기를 쓰고 대리인이 되어야 하겠지만 정신세계의 신비를 파헤쳐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미래를 준비하려는 사람들이기에 그런 사람에게 연연하지 않겠다. 다만 유리ㆍ겔러 쇼를 진행할 때 우리가 집필하고 있는 이 유리ㆍ겔러현상 책자를 꼭 들어 시청자들에게 보여 달라고 해라. 그래야 그 책이라도 판매되면 운영비라도 나오니까.”

혜숙이가 돌아간 뒤 필자는 매우 허탈하였습니다. ‘참 괘씸한 사람이구나. 하긴 외국인이니까 우리처럼 그런 의리는 없겠지. 그래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아! 우리들 자체가 돈 버는 쪽으로 소양이 없어 보이는 모양이구나. 벌써 그런 것을 알아차리고 약게 행동하는구나.’ 며 스스로 위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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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ㆍ겔러 쇼를 준비하는 중 유리ㆍ겔러와 함께 MBC 방송 사무실(?)에 들렀습니다. 유리ㆍ겔러가 초능력을 시범 보였는데 웃기는 일이 발생되었습니다. 사무실에 걸려있는 큰 시계의 초침이 고장난데다 초침 끝이 구부려져 있었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런 초침이 초능력 시범을 보인 후 뒤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구부러진 초침 끝이 어딘가에 걸려 더 이상 가지 못하고 계속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였습니다.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 모두 웃었습니다.

MBC 방송국의 부장이 방문하였었는데 그 부장보고 유리ㆍ겔러는 앞으로 1개월 뒤에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며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유리ㆍ겔러 자신이 우리나라 비행기인 KAL기가 격추되기 전 우리나라 대사관에 ‘KAL기가 격추될 것’을 알려 주었다고 했습니다. 즉 대사관에 연락해 확인해 보면 자신이 그런 통화를 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MBC 부장이 매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덧 유리ㆍ겔러 쇼를 진행할 날이 다가왔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구의동 혜민병원 옆에 있는 우리 집 1, 2층 모든 사람들에게 고장 난 시계를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모두 7개가 모였습니다. 고장 난 시계들을 가지고 가서 유리ㆍ겔러 쇼가 진행되는 탁자에 직접 놓았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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