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 1174번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에 기록되있는 예수" > 신비/기적/예언

비록 오래 전에 게시된 글이라고는 하나, 1174번 게시물을 보고 안타까워서 몇 글자 남기고자 합니다..

문제가 되는 문구는 이것 이네요.

何時爺蘇來 吾道無油之燈也

일단 "야소"라는 음역어 자체가 잘못 되었습니다.

야소의 "야"자는 위에 기재된 "아비 야"가 아닙니다.

간단히 네이버 백과에 "야소"라고 적어 보시면 확실히 아실 겁니다.

"야소"는 한자로 耶蘇라고 적는 것이 맞습니다.

외래어를 한자로 적을 때에 중국의 발음에 맞춰서 적는 것이지, 뜻에 맞추어 적는게 아닙니다.

즉, 누군가가 임의로 "아비 야"자를 사용했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신격화

爺蘇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아버지, 깨어남"이 됩니다.

즉,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과 비슷하네요..

2. 해석의 문제

위의 문구가 정말 팔만대장경에 포함되어 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何時爺蘇來 吾道無油之燈也가 아니라, 何時耶蘇來 吾道無油之燈也라고 적혀있을 겁니다.

가. 何時耶

"하"와 "야"는 모두 의문형 어조사 이며, "야"는 종결어미입니다. 즉, "하시"라고 읽는 게 아니라, "하시야"라고 읽어야 맞습니다.

"언제인가?" 정도로 해석됩니다.

나. 蘇來

말 그대로 "깨어남이 온다"입니다.. 즉, 깨닳음을 얻다 정도로 해석되네요

다. 吾道無油之燈也

"나의 도는 기름이 없는 등불이다"로 해석이 됩니다.

가, 나, 다를 합쳐서 해석하되, 여기에 불가의 기본 사상을 대입해 봅시다..

"깨닳음을 얻는 때는 언제인가? 나의 도는 꺼질 것이다"

불교의 기본 사상은 신의 뜻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깨닳음을 얻는 것이지요..

결국, 깨닳음을 얻는 자에게는 굳이 자신(석가모니)의 도가 필요없을 것이라는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다소 장황하고 두서가 없으나, 상기 문구가 조작된 것임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