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어부 두 명이 아이스박스를 타고 표류한 지 약 25일 만에 오스트레일리아 해안경비대에게 발견되었다고 19일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커다란 빨간 아이스박스 안에 타고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한 해안 경비대는 헬리콥터를 동원하여 그들을 무사히 구조하였다.

오스트레일리아와 파푸아뉴기니 사이의 토러스 해협에서 발견된 이들은 그 곳에서 약 100 해리(약 185km) 떨어진 인도네시아 남동쪽 바다에서 난파된 어선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난파된 어선은 10m 크기에 나무로 만들어진 태국 국적 어선으로, 사고 당시 이들 이외에 미얀마인 11명, 태국인 7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고. 풍랑을 만나 배가 산산조각 나자 선원 전원이 바다에 빠졌고 이 둘은 간신히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기어올라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아이스박스에 몸을 의탁해 상어가 우글거리는 바다를 지나온 이들은 아이스박스 안에 고여 있던 빗물과 생선 찌꺼기를 먹으며 연명하였다고.

난파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로 보이는 이들은 오스트레일리아 관계 당국 조사 과정에서 자신들이 인도네시아 해역 고기잡이 어선에 강제로 태워졌다고 진술하였다. 이들은 현재 인근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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