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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참사 1년 전에 꿈으로 예언했다? 네티즌글 논란



서해대교에서 안타까운 대형참사가 발생해 온 나라가 큰 시름에 잠긴 가운데 1년7개월 전에 이 사고를 예언했다는 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년 7개월전 잠을 자다 비슷한 사고를 목격했다는 한 네티즌의 '꿈' 이야기가 인터넷에 급속히 퍼지면서 '예지몽'이다, '조작이다. 유족들의 가슴에 두 번 못을 박는 글이다'라며 논란이 일고 있다.

정확히 2005년 3월 5일 오전 11시 25분에 작성된 이 글은 자신의 꿈을 해몽해달라며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려졌던 것으로, 서해대교 사고 직후 이를 기억해낸 한 네티즌이 다시 댓글로 올리면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네티즌은 '버스와 정면 충돌한 자동차 사고에 관한 꿈인데요' 라는 제목의 당시 글에서 "서해대교를 건너는 도중 앞서 가던 트럭 한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된 뒤 차량 수십대가 추돌사고를 냈고, 서해대교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앞을 볼 수 없었다"고 적었다.

그리고 "고속버스 한대가 불길에 휩싸여 뱅글뱅글 돌면서 전복 위기에 놓여있었다"며 "이를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했다가 마주오던 버스와 충돌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됐고, 또다른 자신이 사고 현장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꿈이 깼다"고 말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섬뜩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조금 다르지만 섬뜩하고 소름이 돋는다, 1년 뒤에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누가 알았겠냐"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또 "예지몽은 과학적으로 설명은 불가능하지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다고 본다"고 나름대로 해석하기도 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대형 사고가 잦은 우리나라 교통 상황이 꿈을 꾼 사람의 마음속에 은연중에 자리잡고 있다가 당시 상황이나 처지와 교묘하게 어울어져 저런 꿈을 꾸게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서해대교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없는 사람이라면 왜하필 서해대교였을까, 왜하필 트럭이였을까, 왜하필 다중 추돌사고였을까, 버스의 등장은 무슨 의미일까를 놓고 볼때 예지몽으로봐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꿈은 꿈일 뿐이라며 '예지몽'은 없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았고, 일부 네티즌들은 "해킹을 통한 조작된 글"이라며 "이는 유족과 부상자들의 가슴에 두번 못을 박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또 꿈 얘기를 쓴 네티즌의 생사를 궁금해하기도 했는데, 해당 네티즌은 직접 댓글을 달아 자신이 무사하다는 것과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고 있는 데 대한 심경을 짤막하게 올렸다.

이 네티즌은 "저는 이 질문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싸이월드에 접속해보니 누군가 제 싸이월드 주소를 알아내서 인터넷에 퍼뜨리고 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저는 너무 생생하고 무서운 꿈을 꿔서 포탈사이트 한 코너에 올렸던 것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뉴욕에 와있고 무사히 살아있습니다. 어제 인터넷으로 서해대교 사고 소식은 접했었으며 제가 올렸던 글이 이렇게 현실로 일어난 것이 저도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2006-10-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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