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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행렬 이어지는 시드니‘기적의 집’

[쿠키뉴스 2007-04-13 16:21]


사진#01


[쿠키지구촌=호주] 호주 시드니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한 17세 남학생의 집에서 향유가 스며나오고 검은 재가 나타나는가 하면, 기름을 바른 병자가 고침을 받는 가운데 순례행렬이 이어지는 등 '기적의 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주TV와 신문 등에 따르면 시드니 서부 길드포드에 살던 마이클 타노스 군이 작년 9월 9일 차를 타고 귀가하다가 집 앞 200m 지점에서 사고가 나 즉사했으며 그로부터 40일후 그의 방 벽에 기름이 묻어난 것이 처음 목격되었다는 것.

안디옥 정교회 신자로 알려진 마이클의 아버지 조지 타노스 씨는 "아내가 아들의 침대 위 벽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번쩍이는 것을 발견했으며 그때 방안에 모두 15명이 있었는데 아내 혼자만 그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타노스 씨는 부인 리나 씨가 번쩍이는 그것을 만지자 벽에서 갑자기 기름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그치지 않고 스며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설명이 안되는 큰 기적"이라고 말했다.

또 집안 곳곳에 장미의 향기가 가득 차고 공기 중에서 검은 재가 생기며 바닥에 뿌려지는가 하면, 벽에는 한 줄로 흐르던 기름이 여러 줄로 번지고 마이클의 이름 이니셜과 십자가 형상도 나타났다는 것.

마이클의 부모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아들이 아직도 살아 있다는 징표이며 아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내세가 있음을 알려주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타노스 씨는 11학년(고2)생이던 마이클이 죽기 2주 전에 자기가 죽고 성모 마리아가 천국을 보여주는 꿈을 꾸기도 했다면서 "아들은 늘 하느님을 믿었고 마음속에 항상 하느님이 계셨다"고 전했다.

타노스 씨는 이런 일이 있은 후 "오직 하느님을 위해" 자신의 집을 개방하고 있는데 사람들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받지도 않으며 다만 촛불을 켜고 기도해 주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리고 순례자들에게는 아들의 방에서 나온 기름을 묻힌 면봉을 하나씩 선물하고 있는데 이 기름이 "치유의 묘약"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병자들도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27일 이 기적의 집에 대해 보도한 호주TV 채널7에 따르면 한 12세 소녀는 계속 부어오르는 관절의 통증으로 무릎도 꿇지 못하고 때로는 글을 쓰지도 못했는데 이 기름을 바른 첫날 모든 통증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수천명이 '기적의 집'을 다녀간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를 누군가의 속임수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기름에 대한 "과학적" 검사는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 안디옥 정교회의 폴 살리바 대주교는 하느님은 여러가지로 계시하시며 자신은 이 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의심치 않는다면서 이를 가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판단하기 전에 먼저 가서 한번 보라고 권면했다.

살리바 대주교는 "나는 여러 차례 이 집에 가봤는데 정확한 경위를 알 수가 없다"면서 "기적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길드포드 보든 스트리트(6 Bowden St, Guildford)에 있는 이 '기적의 집'은 오후 12시-2시 그리고 오후 4-6시 두 차례만 개방되고 있다.

비디오보러가기http://www.youtube.com/watch?v=pWd2gPqCSqU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호주온라인뉴스(www.hojuonl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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