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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속 예언자들은 파라오?


'아브라함=아구엔아덴, 모세=람세스1세'
유태인형제, 일신교-언어등 '근거' 제시

사진#01
◇ 사바 형제가 모세였다고 주장하는 람세스 1세(가운데).


　한 유태인 형제가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은 고대 이집트 왕 파라오였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시조 아브라함은 아구엔아덴, 모세는 람세스 1세, 요셉은 아이라는 것이다.

　구약성서에 따르면,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유태인들을 이끌고 이집트로 이주했으며, 그의 아들 요셉은 이집트의 재상이 되기도 했지만 노예로 신분이 격하되면서 박해를 받았다. 이를 구하기 위해 하느님의 지시로 모세가 유태인들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 사막을 헤매다가 가나안으로 이주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약성서의 이같은 사실은 이집트 역사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성실한 유태교도인 멘도 사바와 로자 사바 형제는 유태교 지도자들과 이집트 왕들의 행적을 비교 연구하여 '출애급의 비밀'이란 책을 출간했는데 여기서 유태교 지도자들은 이집트의 왕들이었다는 믿기지 않는 주장을 펼쳤다.

　먼저 아구엔아덴(아멘헤테프 4세)과 아브라함의 생애가 비슷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거기다 이집트 역사에서 유일하게 강력한 일신교가 지배했던 시기가 바로 아구엔아덴 시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태교가 바로 강력한 일신교였기 때문이다. 또 언어학적으로도 히브리어와 고대 이집트어 사이의 유사점을 곁들였다.

　기원전 14세기 아구엔아덴이 왕위에 오르면서 종래의 다신교 신앙을 금지시키고 강력한 일신교인 아덴 신앙을 모든 백성들에게 강요했다.

특징은

▶유일 보편신이며
▶남녀 구별이 없고
▶이름이 없는 무형의 신으로
▶우상을 만들면 안된다는 것 등이었다. 성서의 내용과 아주 비슷하다.

　그러나 그가 사망하고 황태자였던 람세스 1세가 즉위하면서 다신교가 다시 살아났다. 이 무렵 이집트의 유태인들이 노예로 전락하는 비운을 맞는다.

　모세가 약속의 땅 가나안을 택한 것은 이집트 왕의 허가나 동의없이는 전혀 불가능한 일로서 당시 람세스 1세가 주선하지 않았으면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이 파라오라는 주장은 물론 가설에 불과하다. 그러나 유태교의 계율과 아구엔아덴시대의 계율, 히브리어와 고대 이집트어의 구조가 놀라울만큼 비슷한 것은 사실이다.

< 출처=일본 가쿠엔사의 월간 'MU', 번역 및 정리=최 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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