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나폴레옹 “꼭 닮았네” > 신비/기적/예언

딕 아드보카트 축구국가대표 감독. 그의 외모와 배짱이 유럽을 정복한 보나파르트 나폴레옹과 닮았다는 사실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나 역술인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나폴레옹과 아드보카트는 외모나 제스처, 체구뿐 아니라 말이나 행동 등 여러 측면에서 비슷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둘은 키가 160㎝대로 도토리 키재기다. 나폴레옹의 키는 168.6㎝로 하체가 발달한 작달막한 체구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기자들에게 밝힌 자신의 키는 나폴레옹보다 조금 작은 166㎝다. 약간 나온 아랫배 등 체구도 비슷하게 보인다.

아드보카트와 나폴레옹의 닮은 모습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얼마전 열린 월드컵 트로피 공개행사에서 아드보카트가 회심의 미소를 띠며 ‘피파컵’을 바라보는 모습은 나폴레옹의 초상화에 나오는 얼굴을 빼다 박은 것처럼 둘의 모습이 흡사하다. 둘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말 닮았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압구정 김성욱성형외과 원장은 “아드보카트와 나폴레옹은 눈두덩 뼈에 비해 쑥 들어가 보이는 눈, 진하고 선명한 눈매, 입부분 등이 닮았다. 특히 오뚝하고 강한 콧대에서는 남성적 카리스마가 물씬 느껴진다”며 “이런 모습은 서양인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둘이 풍기는 전체적 이미지는 매우 흡사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원로역술인 이수남씨에 따르면 깊숙하면서도 맑고 광채가 나는 눈에서는 강한 리더십이 생긴다. 또 넓은 이마에서는 지혜가 나온다. 이는 아드보카트와 나폴레옹 모두에서 일치하는 부분이다.

아드보카트의 청산유수형 달변도 영화 ‘전쟁과 평화’에서 나폴레옹이 “병사들이여~, 병사들이여!”라고 외치며 연설하는 모습과 오버랩된다. 또 아드보카트가 지난 원정경기에서 보여준 전략전술은 알프스를 넘는 대장정을 강행하는 나폴레옹의 배포와, 대포로 적을 압박하는 전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더욱이 아드보카트가 경기나 훈련 도중에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릴 때 자주 내뻗는 오른팔은 나폴레옹이 백마를 타고 알프스산맥을 넘을 때 진군을 독려하는 그림에 등장하는 그 오른팔을 연상시킨다.

이처럼 아드보카트와 나폴레옹을 일치시키려는 시각은 그가 일세를 풍미한 나폴레옹처럼 화끈하게 독일월드컵을 휩쓸어 버렸으면 하는 국민정서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특히 아드보카트는 올해 ‘만사형통’의 운세를 만났고, 이번 월드컵 기간에 운이 최고조에 이른다는 역술가의 운세풀이가 나온 이후 기대감이 크게 상향 조정됐다.

아드보카트에 대한 기대와 인기가 치솟으면서 많은 국민은 ‘역사상 키 작은 사람이 영웅호걸이 된다’는 점까지 거론하며 아드보카트가 이번 독일월드컵을 통해 나폴레옹 같은 영웅이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나폴레옹은 “나의 키는 땅으로부터 재면 작지만 하늘로부터 재면 누구보다도 크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천하를 담을 만한 배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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