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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컬럼비아호 '16의 저주'

9·11이후 16개월만의 참사…지상160km서 폭발
16은 악마의 숫자!

미국의 자존심에 큰 타격을 안겨 준 지난 1일 우주 왕복선 컬럼비아호의 폭발과 관련, '16의 저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숫자 ‘16’은 폭발사고 시점에서 첫번째로 등장한다. 미국인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경악케 한 지난 2001년 9ㆍ11테러 이후 16개월 만에 컬럼비아호는 하늘에서 7명의 승무원과 함께 연기로 사라졌다. 16개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앞에 한꺼번에 붕괴됐던 악몽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쳐야 했다.

16은 계속 나온다. 컬럼비아호가 이륙한 날은 지난 달 16일. 이후 16일 동안 우주 비행을 했다.

컬럼비아호의 귀환 예정 시간도 1일 9시 16분(현지 시간), 그러나 이 우주선은 귀환 예정 시각보다 16분 빠른 9시에 폭발했다. 폭발 지점은 탤러스 상공 160㎞ 떨어진 지점이었다. 이쯤되면 ‘16’이란 숫자와 컬럼비아호의 사고는 불가분의 관계처럼 보인다.

폭발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CNN 등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반 이스라엘 테러리스트의 소행을 점치며 승무원 7명의 국적을 염두에 두고 1과 6이란 숫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테러의 직접적인 대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 출신 일란 라몬(48) 대령 외 6명’이라는 멘트가 한동안 흘러 나왔던 것이다.

이차방정식으로 운명을 풀어내는 역술인 이세진씨는 “6은 서양에서 666 등 악마의 숫자에 해당된다”고 말문을 열고 “오행상 1과 6은 물(水)에 해당되어서 모든 것을 없애버리는 차가운 기운의 숫자다. 차가운 기운은 우주의 블랙홀과 같아서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그런 숫자 둘이 모였으니 그 기운은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16이란 숫자가 저주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것.

국내에서 열풍처럼 불고 있는 로토에서도 1등 당첨번호중 16은 4번(3, 5, 7, 9회차)나왔는데 이중 1등 당첨자가 나온 회차는 3회가 유일하다. 로또 마니아들에게도 ‘마의 숫자’인 셈이다.


박창진 기자 koma@dailysports.co.kr

[요지경세상]


* 관리자요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8-2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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