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섬 거대 석상의 비밀, 로봇으로 풀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이스터섬 거대 석상의 비밀, 로봇으로 풀었다
[IF] [사이언스카페] 철사로 모형 만들고 위에 기둥 세워
줄 연결한 후 로봇팔로 당기자 뒤뚱거리며 앞으로 걸어가
채석장서 18㎞ 옮긴 방법 밝혀
남태평양에 있는 칠레 이스터섬에는 600여 개의 거대 석상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바로 모아이(Moai)이다. 1250~1500년 현지 라파누이족(族)이 만들었다. 어떻게 라파누이족은 80t까지 나가는 엄청난 무게의 모아이를 채석장에서 바닷가까지 18㎞나 옮길 수 있었을까.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가 발간하는 스펙트럼지는 지난 1일 “로봇이 이스터섬의 모아이가 흔들거리며 걷는 방식으로 옮겨졌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홍콩 과학기술대 기계항공공학과의 서정원 교수는 철사로 모아이처럼 밑이 둥글고 넓은 구조를 만들고 그 위로 기둥을 세웠다. 연구진은 기둥에 줄을 연결하고 로봇팔로 양쪽을 번갈아 당기는 실험을 했다. 그러자 철사 모아이는 뒤뚱거리며 앞으로 걸어갔다.
드론 두 대가 모아이처럼 바닥이 둥글고 넓은 물체에 줄을 매달아 굴리며 옮기는 모습./홍콩과기대
서 교수는 로봇팔 대신 드론 두 대로 같은 실험을 해 역시 모아이를 걷게 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IEEE 로봇공학 회보’에 실렸다. 스펙트럼지는 서 교수의 실험은 앞서 고고학자들이 직접 사람의 힘으로 진행한 실험을 로봇으로 더 발전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 연구진은 로봇팔 하나 또는 두 개, 드론 한 대나 두 대 등 총 4가지 시나리오로 실험을 했다. 로봇팔이나 드론이 하나면 둥근 고리에 기둥을 끼워 줄로 이리저리 당기듯 원형으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 연구진은 “네 가지 경우 모두 복제 모아이가 흔들거리며 걸어갔다”며 “모아이는 무게중심이 낮고 아랫부분이 둥글어 쉽게 구르면서 이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닥이 넓으면 보폭도 더 커졌다.
댓글목록
비슈느님의 댓글

잘보았습니다~^^
선장님의 댓글

항상 좋은 자료 잘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