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이 있다.
영생불사 해파리 투리토프시스 누트리큘라(Turritopsis Nutricula)

"투리토프시스 누트리큘라"는 메두사가 다시 폴립으로 바뀌는 과정을 밟는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먼저 메두사의 우산모양 관이 뒤집어 집니다.
이후 촉수들과 바깥쪽 세포들이 몸 안으로 완전 흡수됩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바다 밑에 달라붙어 새로운 폴립이 됩니다.
유성생식을 포기하는 대신 죽지 않고 어린 시기인 폴립으로 되돌아가 다시 젊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과정이 영생불사의 과정을 밟는 것입니다.

교차분화(transdifferentiation)

이탈리아 연구진은 영생불사의 비밀을 '교차분화(transdifferentiation)'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메두사의 세포가 전혀 다른 폴립 세포로 바뀌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해파리의 교차분화가 일어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교차분화는 요즘 줄기세포에서도 관찰되고 있습니다. 성체줄기세포인 골수의 조혈모세포는 각종 혈구세포를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최근 골수의 조혈모세포로부터 다른 종류의 세포를 만들어 병든 세포를 대체하는 세포치료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연세대 의대 김동욱 교수는 "이를테면 골수줄기세포를 뽑아내 신경세포로 자라게 하고 이를 손상된 신경조직에 주입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역시 A세포가 전혀 다른 B세포로 바뀐 것이니 교차분화의 일종입니다.

복제배아줄기세포의 대안으로 떠오른 역분화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일본과 미국 연구진들은 분화가 끝난 세포를 이용하여 다시 분화능을 회복하도록 하여 역분화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세포의 시계를 거꾸로 돌렸다고 해서 역분화로 불리웁니다. 이러한 성체 줄기세포나 역분화세포를 이용하면 윤리적 논란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최근 하버드대 연구진은 아예 줄기세포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한 세포를 다른 세포로 역분화시키기도 했습니다.

결국, 줄기세포의 교차분화, 역분화를 이용한 세포치료는 늙고 병든 세포를 젊은 세포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Turritopsis Nutricula 해파리처럼 몸 전체가 아니지만 최소한 세포 일부는 다시 젊어진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세포 단위의 영생불사는 가능하다.

결국 진시황이 그렇게 찾아 헤매이던 영생불사가 해파리였다니....
만약 사람도 이 해파리처럼 노인이되었다가 다시 천천히 젊어져서 어린아이로 돌아갔다가 다시 나이를 먹는 일을 반복한다면....

좋은점도 있지만 힘있는 악당(김정일이나 극악무도한 살인자등)이 영생한다면 끔찍한 일이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