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메기 날뛰고 지렁이 나오면 어김없이 발생 > 미스테리

메기 날뛰고 지렁이 나오면 어김없이 발생
지전류 및 전자파 이상 감지…인간들만 모르고 지나가

사진#01

◇ 1995년 한신 대지진 때는 고속도로가 내려앉을 만큼 규모가 컸다.

　"지진이다!"라고 누군가 외칠 때 그저 먼 나라의 일로만 치부하던 시대는 지나간 듯하다. 대규모 지진에 대비한 대피 요령이나 건물 내진 시설을 우리도 의무적으로 갖추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지구에서 지진 안전지대란 어느 곳에도 없다는 이야기다.

　지진 내습을 사전에 알 수는 없을까? 우리와 친근한 동물들이 갑자기 요동을 치면 지진이나 홍수가 났던 사례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지진은 지하 암반이 어떤 작용에 의해 부서지거나 새로운 자리를 찾아가다가 단층이 생기면서 일어나는 강한 진동이라고 지구 물리학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지층에 생긴 단층은 지진의 결과인 동시에 또 다른 지진의 원인이기도 하다. 지구 표면 밑에는 다양한 두께의 지층이 있으며 지구 중심부에서 열로 달구어진 철이나 니켈의 유동체와 섞인 층을 '플레이트'라고 한다.


　캘리포니아의 이상(異常) 감각자이며 영매인 페트라 여사는 2004년 어느 날 오른쪽 귀울림이 5초간 계속되었다. 괴상한 음질로 보아 4.8도 정도의 지진이라고 예언했는데 13시간 뒤 6도의 지진이 실제로 일어났다. 1990년초 미국 뉴 멕시코주의 다오스 주민들은 정체불명의 괴상한 소리를 듣고 놀랐다는데 몇 시간뒤 실제로 지진이 일어났다.


　지진은 동물들에 의해 사전에 감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개나 고양이가 소란을 피우거나 메기가 날뛰고 지렁이가 땅으로 기어나오면 어김없이 지진이 일어난다. 밤 하늘이 갑자기 밝아지고 기온이 상승하거나 샘물 수위가 낮아지는 등 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지진의 용트림이다.


　지진은 반드시 지전류 및 전자파 이상과 갑작스런 발광이 있기 마련인데도 인간들만 모르고 지나친다. 일본의 한신 지진 때도 빌딩 유리창이 깨지고 오사카 만에선 지렁이가 뭍으로 기어나와 죽고 오후엔 갑작스런 저녁놀로 하늘이 검붉은 색으로 변하는 등 이상한 징조가 있었다는 증언이 있다.


　지진을 예보하는 경우 주민들의 일시적 광분으로 인한 불필요한 피해가 두려워 지진 예보의 발표를 꺼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지진으로 인한 막대한 재산과 인명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데 이의를 달 수는 없다. 지진 규모와 영향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보다 빨리 파악하여 대책을 세우는 것만이 진정한 예비책이란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절대 가치다.

< 출처=일본 가쿠에사의 월간 'MU', 번역 및 정리=최 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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