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톤 금괴-현금 '히틀러 보물' 어디에 > 미스테리

10톤 금괴-현금 '히틀러 보물'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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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동과 전쟁의 귀재 히틀러는 재물찾기와 숨기기에도 귀재였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말기 베를린 지하 벙커에서 전쟁보다 약탈했던 재물을 숨기기에 바빴다. 오늘날까지 전세계 보물찾기 탐험가들이 군침을 흘리는 '히틀러 재보(財寶)'들은 그가 단순히 찾아냈거나 혹은 약탈했던 것들인데 과연 어떤 것들이었는지 궁금하다.

　히틀러는 2차대전 초부터 유럽 전토에서 현금과 금괴를 독일로 실어 날랐다. 특별부대를 편성하여 점령국 중앙은행이나 강제수용소에 연행된 사람들의 보석과 귀금속을 마구 빼앗았다.

　2차대전 초 승전시는 물론 말기에도 10톤 규모의 금괴와 현금까지 은닉하는 비밀 작전을 명령했다. 당시 독일 국립은행의 출납계장 네쓰반트가 작성한 귀중품 리스트가 바로 '히틀러의 황금 미스터리'의 기본이며 역사적 근거 서류다.

　독일의 보물 탐사가인 에렌다가 이 리스트를 손에 쥐면서 세상에 알려졌는데, 네쓰반트가 꼼꼼히 적은 일기를 입수한 제3제국 역사가 세이야가 히틀러의 금괴 일부를 영국은행에서 찾아냄으로써 전세계 보물 탐험가들의 평생 사업으로 히틀러의 보물 찾기가 시작되었다.

　1945년 4월초 독일로 진격한 미군이 가리움 광산에서 히틀러의 재보를 찾아냈다. 독일이 약탈한 각국의 통화, 회화, 귀금속이 대량 발견되었고 8000개의 금괴를 발견했다. 이후 히틀러 재보 찾기의 연합군 긴급 작전이 전 독일내에서 펼쳐졌다. 독일 국립은행 간부들은 독일군의 명령계통이 흔들리자 수송부대로 하여금 히틀러의 재보를 우선 옮겨놓기로 했으며 독일 산악연대 주둔지인 오스트리아 국경의 미덴바르도란 도시에 숨겼다.

　2000년 히틀러의 재보와 기밀문서가 오스트리아 중부 도프리히 호수에 묻혀 있다는 제보로 오스트리아 정부가 잠수정을 이용, 호수 탐사에 나섰다. 1963년에는 독일인 다이버가 호수 밑의 히틀러 보물을 찾기 위해 잠수했다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정부 주도의 탐색에선 위조 지폐 및 원판과 로켓 병기 설계도 등을 찾아냈다.

　오늘날에도 히틀러 재보 탐험가들은 '보석을 찾는데 눈이 뒤집힌 것은 아니며 역사적 진실을 밝히려는 꿈과 낭만이다'고 말한다. 이제 숱한 세월이 흘러 히틀러 황금에 홀린 영혼들의 인생도 얼마 남지 않았는지 '히틀러의 황금도 알프스 산 속에 깊이 묻혀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아스라히 사라져가고 있다'는 푸념만 메아리친다. < 출처=일본 가쿠에사의 월간 'MU', 번역 및 정리=최 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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